분주한 野 '빅3' 나경원·안철수 정책행보..오세훈 '반성' 출마선언

김정률 기자 입력 2021. 1. 17.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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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 보궐선거 야권 후보 단일화 1차 시도가 사실상 불발되면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 오세훈 전 서울시장 등 이른바 야권 '빅3'도 각각 행보에 나서는 등 분주한 모습이다.

이미 출마를 선언한 안 대표와 나 전 의원은 각각 정책 행보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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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 단일화 지지부진하자 오세훈, 조건부 떼고 출마 선언
나경원 "吳, 어떻게 그런 출마 선언을"..安 "많은 후보 경쟁 바람직"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17일 오전 서울 강북구 북서울꿈의숲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2021.1.17/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서울시장 보궐선거 야권 후보 단일화 1차 시도가 사실상 불발되면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 오세훈 전 서울시장 등 이른바 야권 '빅3'도 각각 행보에 나서는 등 분주한 모습이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오는 3월까지 후보 단일화를 미루고 국민의힘 자체 후보 선출에 집중하겠다고 하면서 안 대표를 비롯한 이들은 일단 각자 일정을 소화하면서 후보 단일화를 대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동안 안 대표의 입당·합당을 요구하며 조건부 출마를 선언했던 오 전 시장은 17일 오전 조건부를 떼고 공식 출마를 선언했다.

오 전 시장은 이날 서울 강북구 북서울꿈의숲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갖고 "10년 전 서울시장직 중도 사퇴로 서울시민 여러분과 우리 당에 큰 빚을 진 사람이 이렇게 나서는 게 맞는지 오랜 시간 자책감에 개인적 고뇌도 컸다"며 "그래서 속죄하는 마음으로, 더 큰 책임감으로 이 자리에 섰다"고 말했다.

오 전 시장은 "우리 당 후보가 돼 본선에 진출할 때까지 단일화와 관련해서는 당에 모든 것을 일임하고 한 명의 후보로서 열심히 뛰겠다"며 "이제 대권에 대한 생각은 없다"고도 했다.

특히 그는 안 대표나 나 전 의원 등이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정책을 정면으로 비판하는 데 대해 "누구든 취임하면 본인의 일을 앞세우고 싶은 본능이 있어 전임자의 업적을 지우는 것부터 시작하는데 저는 그렇지 않다. 박원순 전 시장이 했던 일 중 제 철학과 안 맞는 문제가 있다고 해도 가능하면 존중하는 선에서 개혁해 나갈 것"이라고 차별화를 시도하기도 했다.

이미 출마를 선언한 안 대표와 나 전 의원은 각각 정책 행보에 나섰다. 재선 서울시장 출신인 오 전 시장에 맞서 공약 대결에서 지지 않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나 전 의원은 오 전 시장의 출마에 대해 의구심을 보내는 등 견제를 하기도 했다.

나 전 의원은 이날 오후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Δ세출 구조조정 등을 통한 연간 1인당 최대 5000만원 규모의 숨통트임론(민생긴급구조기금) 설치 Δ배달 수수료 부담 완화 등을 내걸었다.

나 전 의원은 오 전 시장의 조건부 출마 선언에 이은 이날 공식 출마 선언에 대해 "도대체 왜, 어떻게 그렇게 출마 선언을 했는지 모르겠다"고 꼬집은 뒤, "지난 10년 간 서울은 많이 변했고, 서울시장이 대권의 디딤돌이 되면 안된다. 국회에서 일하며 풍부한 정치와 국정경험을 가진 제가 (돼야 한다)"고 했다.

서울 종로 사직로에 위치한 낙후 주거현장 방문에 나선 안 대표는 서울시의 도시재생 사업을 정면 비판하는 등 본격적인 서울시 개발을 위한 목소리를 냈다.

안 대표는 "여기가 서울 시내 한복판 도심이라고 하는데 믿어지느냐"며 "현장의 여건과 주민들의 요구에 따라 그 지역을 발전시켜야 하는게 서울시의 의무이자 책임이지만 재개발이 필요한 지역에 도시재생만 고집하다 보니 주민들의 불편함은 물론 안전까지도 위협받게 됐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오 전 시장 출마 선언에 대해 "많은 야권 후보들이 경쟁하는 건 바람직하다고 본다"며 "서로 선의의 경쟁을 통해 야권이 승리할 수 있는 기반을 닦는데 함께하는 동료"라고 했다.

안 대표는 김종인 위원장의 3월 단일화 발언에 대해서 "지금 모든 야권 후보들이 앞으로 서울시를 어떻게 바꾸겠다는 비전과 정책경쟁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그러한 정책 비전 경쟁을 통해 야권에 대한 신뢰도가 더 높아질 것"이라고 했다.

jr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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