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상 5개 휩쓴 신인 작가, 알고 보니 '통째' 표절?.. 문학계 '발칵'

권가림 기자 2021. 1. 17.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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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 문학작품을 그대로 무단 도용한 한 남성이 소규모 문학상을 5개나 받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018년 백마문화상을 받은 단편소설 '뿌리'의 작가인 김민정씨는 지난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내 소설 '뿌리'의 본문 전체가 무단도용 됐으며 제 소설을 도용한 분이 2020년 무려 다섯 개의 문학 공모전에서 수상하였다는 것을 제보를 통해 알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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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김민정씨가 소규모 문학상을 5개 받은 남성이 자신의 작품을 그대로 도용했다고 주장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기성 문학작품을 그대로 무단 도용한 한 남성이 소규모 문학상을 5개나 받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018년 백마문화상을 받은 단편소설 '뿌리'의 작가인 김민정씨는 지난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내 소설 '뿌리'의 본문 전체가 무단도용 됐으며 제 소설을 도용한 분이 2020년 무려 다섯 개의 문학 공모전에서 수상하였다는 것을 제보를 통해 알게 됐다"고 밝혔다.

김 작가에 따르면 소설 '뿌리'를 도용한 A씨는 ▲'제16회 사계 김장생 문학상' 신인상 ▲'2020포천38문학상' 대학부 최우수상 ▲'제7회 경북일보 문학대전' 가작 ▲'제2회 글로리시니어 신춘문예' 당선 ▲계간지 '소설 미학' 2021년 신년호 신인상 등을 수상했다.

김 작가는 "구절이나 문단이 비슷한 표절의 수준을 넘어 소설의 처음부터 끝까지를 그대로 투고한 명백한 '도용'"이라며 "'글로리시니어 신춘문예'에서는 제목을 '꿈'으로 바꿔 투고했고 나머지는 제목과 내용 모두를 도용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같은 소설로 여러 개의 문학상을 수상했고 그 소설은 본인의 작품이 아닌 저의 소설을 무단도용한 것"이라며 "도용된 소설에서 이 분이 상상력을 발휘한 것은 '경북일보 문학대전'과 '포천38문학상'에서 기존 제 문장의 '병원'을 '포천병원'으로 바꿔 칭한 것뿐"이라고 강조했다. 
소설가 김민정씨가 표절 의혹을 제기한 글. /사진=김민정 작가 페이스북 캡처
그는 "'뿌리'는 2018년 백마문화상을 수상한 작품이었고 온라인에 본문이 게시돼 문장을 구글링만 해 보아도 전문이 나온다"면서 "이것은 문학상에서 표절, 도용을 검토하는 최소한의 가이드라인마저 부재함을 시사한다"고 주장했다. 

백마문화상은 명지대학교 학보사가 주관한다.

김 작가는 "이번 일로 인해 문장도 서사도 아닌 소설 전체를 빼앗기게 됐고 내가 쌓아 올린 삶에서의 느낌과 사유를 모두 통째로 타인에게 빼앗겨 버렸다"며 "제가 도용당한 것은 활자 조각이 아닌 제 분신과도 같은 글이었기에 내 스스로를 지키고자 이 글을 쓰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A씨를 상대로 법적 대응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작가가 문제 제기를 한 이후 온라인에서는 A씨가 소설뿐 아니라 신문 칼럼과 인터넷 게시물 등 다양한 타인의 글과 아이디어를 도용해 다양한 형태의 공모전에서 수상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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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가림 기자 hidde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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