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대통령 사면' 양정철이 제안?..이낙연 "만났지만 그런 얘기는"

박홍두 기자 2021. 1. 17.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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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포스트코로나 불평등해소TF 1차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7일 두 전직 대통령 이명박·박근혜씨 특별사면을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이 자신에게 제안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와 관련해 “(양 전 원장을) 만났지만 그런 얘기는 나누지 않았다”고 부인했다.

이 대표는 이날 양 전 원장을 만난 적은 있지만, 사면 관련 제안은 없었다고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을 통해 밝혔다.

앞서 <오마이뉴스>는 양 전 원장이 지난해 11월 중순 만남을 포함해 이 대표에게 수차례 사면 문제를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이 대표의 사면론은 새해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본인이 밝힌 바 있다. 이 대표는 당시 “적절한 시기에 문재인 대통령에게 (박근혜·이명박)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을 건의하겠다”고 했다.

사면권은 대통령의 고유 권한인 만큼 이 대표의 이 같은 발언은 청와대와의 사전 교감에 바탕을 둔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청와대와 교감을 할 만한 당내 인사로는 양 전 원장이 유력하다는 ‘설’이 돌기도 했다.

이 때문에 이 대표 측은 당혹해 하는 분위기가 흘렀다. 이 대표 측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이 대표의 국민 통합을 향한 소신을 ‘정치적 거래’로 폄훼하는 것”이라며 “이미 지난해부터 사면 관련한 얘기는 다양한 분들과 해온 바 있다”고 설명했다. 다른 관계자는 “양 전 원장도 같은 취지에서 해당 (사면과 관련한) 대화를 이 대표와 함께 할 수 있는 당내 인사 아니겠냐”고 말했다.

여권 내부에서조차 찬반 논쟁이 거센 ‘사면론’은 오는 18일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에서 판가름이 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박홍두 기자 ph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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