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안·오·나' 빅3..'현장·연륜·공약' 행보는 제각각

박가영 기자 2021. 1. 17.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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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왼쪽부터 오세훈 전 서울시장, 나경원 전 의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사진=뉴스1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17일 서울시장 보궐선거 레이스에 공식적으로 뛰어들면서 야권 '빅3'의 경쟁구도가 완성됐다. 오 전 시장은 시정운영 경험이 있는 유일한 후보임을 강점으로 내세우며 출마를 선언했고, 같은 날 나경원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의원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민생행보에 나섰다.
"초보시장 기다릴 여유 없다"…출마 공식화한 오세훈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17일 오전 서울 강북구 북서울꿈의숲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사진=뉴스1

오 전 시장은 이날 오전 서울 강북구 북서울꿈의숲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가적 위기 앞에서 제가 여러분과 사회로부터 받은 수혜만큼 미력하나마 앞장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한다"며 서울시장 출마를 공식화했다.

출마선언 회견 장소인 북서울꿈의숲은 오 전 시장이 재직 당시인 2009년 드림랜드 부지에 만든 시민공원으로 오 전 시장에게 남다른 의미가 있는 곳이다. 오 전 시장은 "북서울숲 개장은 당시 주민들도 만족스러워했다. 자랑스러운 강북 지역의 업적 중 하나"라며 "뒤를 보면 장위 뉴타운이 보이는데 잘 되던 뉴타운이 박원순 전 시장의 재개발, 재건축 억제하는 정책으로 중단돼 그 모습 그대로 머물러 있다. 전임 시장 실책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위치"라고 설명했다.

오 전 시장은 10년 전 서울시장직을 중도사퇴했던 전력에 대해 사과하기도 했다. 오 전 시장은 2011년 초등·중학교 무상급식 찬반 주민투표가 투표율 미달로 무산된 데 따른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

오 전 시장은 "10년 전 서울시장직 중도 사퇴로 서울시민 여러분과 우리 당에 큰 빚을 진 사람이 이렇게 나서는 게 맞는지 오랜 시간 자책감에 개인적 고뇌도 컸다"며 "속죄하는 마음으로, 더 큰 책임감으로 이 자리에 섰다"고 밝혔다.

동시에 '연륜'을 내세웠다. 오 전 시장은 "저에게는 다른 후보들이 갖지 못한 재선 시장으로 5년 동안 쌓은 '시정 경험'이라는 비장의 무기가 있다"며 "빈사 상태의 서울은 아마추어 초보시장, 1년짜리 인턴시장의 시행착오와 정책 실험을 기다려줄 여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오 전 시장은 안 대표가 국민의힘에 입당하거나 당대당 합당이 이뤄지면 서울시장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던 것과 관련해서는 "지난 열흘간 국민의당 반응이나 안철수 대표 반응을 보면 사전 단일화는 전혀 가능성이 없다는 판단했다. 이제 기다리는 시간은 끝났다"며 "국민의힘 후보가 돼 본선에 진출해 서울시장이 될 때까지 단일화 관련 판단을 당에 위임하고 후보로서 열심히 뛰겠다"고 말했다.
나경원의 1호 공약…"최대 6조원 숨통트임론 지원"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나경원 전 의원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정책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스1

나경원 전 의원은 같은 날 '1호 공약'을 내놨다. 서울시내 소상공인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6조원 규모에 '민생긴급구조 기금'을 지원하겠다는 내용이 골자다.

나 전 의원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제1차 정책발표 회견을 열고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 및 경영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나 전 의원은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 및 경영 활성화 방안으로 △민생긴급구조 기금 6조원 마련 △배달 수수료 부담 완화 및 배달기업 갑질 근절 △영세업자 대상 디지털 활용 교육 등 세 가지를 제시했다.

나 전 의원이 제안한 최대 6조원 규모의 민생긴급구조 기금은 '숨통트임론'(숨트론)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지원 대상은 서울시내 소상공업체(약 50만), 자영업자(약 28만), 특수형태근로종사자 및 프리랜서·예술인(약 40만) 등 총 120만명이다. 신용보증재단에 1인당 최대 5000만원을 대출받아 3년 거치로 5년간 상환할 수 있으며 연간 이자율은 1%로 한다.

재원 확보는 광화문광장 공사 등 불요불급한 사업의 세출구조조정, 서울시 비경직성 예산을 전년도 수준으로 동결 등의 방법으로 충분히 가능하다는 게 나 의원의 설명이다.

나 전 의원은 "숨트론은 사실상 8년동안 1인당 850만원 보조금을 지원하는 것과 다름 없다"며 "숨트론은 우리 경제의 숨통을 트이게 하고 우리 국민의 마음도 터주는 든든한 종잣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배달서비스와 관련해서 "배달플랫폼 사업자의 지배적 지위 남용, 갑질 실태를 파악하고 적발될 경우 막대한 불이익을 주겠다. 영세업자가 서비스 업체를 선택할 수 있는 선택권을 늘려 자연스럽게 배달 수수료 인하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소상공인·자영업자를 대상으로 디지털 마케팅 컨설팅을 제공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나 전 의원은 "서울시청 소상공인 정책 담당관실을 실질적인 경영컨설팅 조직으로 개편하겠다. 서울시청이 경영컨설팅 회사로 바뀔 것"이라며 "소상공업자들이 디지털을 활용해 우리 동네 골목 상가가 전국으로, 또 해외로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종로 주거현장 찾은 안철수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사직2구역 재개발지역을 방문해 주민들의 애로사항을 듣고 있다./사진=뉴스1

안철수 대표는 현장행보를 이어나갔다. 안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사직로 주거 현장을 방문해 주민들의 고충을 듣고 근본적인 주거환경 개선과 재개발 대책 등을 마련할 것을 약속했다.

안 대표는 "여기가 서울시내 한복판 도심이라 믿어지냐"며 "재개발이 필요한 지역에 도시재생만을 고집하다 오히려 주민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결과를 초래했다"며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추진한 도시재생사업을 비판했다.

이어 "시간이 지나 인명사고가 나면 서울시에서 어떻게 책임을 지려고 하는지 두려움이 크다"며 "현장 조건에 맞지 않고 주민들이 원하지 않은 것은 주민의 총의를 바탕으로 바꾸겠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지난 15일엔 서울 중구 서울시청 앞 광장 임시 선별검사소를 찾아 직접 검체를 채취하는 의료 자원봉사에 나서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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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가영 기자 park080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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