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창일 주일대사 "한일관계 최악.. 정치적으로 풀어나가야"

김주영 2021. 1. 17. 16:2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강창일 신임 주일대사는 17일 현재 한일 관계를 1965년 국교수립 이후 최악의 상황이라 평가하며, 한일간 역사갈등을 극복하기 위해 정치적 해결책을 모색해야 한다고 밝혔다.

강 대사는 이날 오후 외교부 출입기자단과의 화상 간담회에서 "(한일 갈등이) 역사갈등에서 경제, 안보 분야까지 전선이 확대돼 최악의 상황이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오전 청와대 본관에서 강창일 주일대사에게 신임장을 수여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1.01.14. since1999@newsis.com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강창일 신임 주일대사는 17일 현재 한일 관계를 1965년 국교수립 이후 최악의 상황이라 평가하며, 한일간 역사갈등을 극복하기 위해 정치적 해결책을 모색해야 한다고 밝혔다.

강 대사는 이날 오후 외교부 출입기자단과의 화상 간담회에서 "(한일 갈등이) 역사갈등에서 경제, 안보 분야까지 전선이 확대돼 최악의 상황이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최근 서울중앙지법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이 일본 정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승소한 사안과 관련 "역사 문제가 경제문제와 뒤엉키게 되면 한일 모두에게 도움이 안된다는 교훈을 얻었다"며 "최근 위안부 문제에 관한 한국 법원의 판결이 있었다. 그에 대한 대응 과정에서 지난날의 오류를 다시 반복해서는 안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강 대사는 일본 내에서 위안부 판결에 대한 대응으로 한국을 ICJ(국제사법재판소)에 제소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는 것에 대해서는 "한일협정문에 문제가 생겼을 때는 제3국에 중재를 맡길 수 있는 조항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로 명분과 원칙을 지켜가면서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많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제가 파악한 것만 12가지"라고 말했다. 그는 구체적인 12가지 안을 설명하지는 않았지만 "지혜를 모아서 진지하게 논의하면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법은 법이고, 정치적으로 풀어나가야 한다"고 했다.

오는 22일 부임하는 강 대사는 앞서 지난 14일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신임장을 받았다.

강 대사는 "한일관계 정상화와 양국 협력체제 강화를 위해 애써달라는 대통령의 당부가 있었고 일본의 동경 올림픽 성공 개최를 위해 필요하면 어떤 역할도 마다하지 않겠다는 말씀도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스가 총리도 만나서 진솔하게 이야기하고 싶다는 말씀도 있었다"며 "아주 강력한 의지를 갖고 계시다"고 말했다. 그는 스가 요시히데 총리에게 이같은 문 대통령의 당부를 전하겠다고 했다.

오는 20일 취임하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우리 정부에 한미일 삼각공조를 압박할 것이라는 전망에 대해서는 "위안부 문제를 잘 알고 계신 분"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이 (한국과 일본) 가운데에 있어야 하는데 트럼프 행정부에서는 일본 편을 많이 들었다"며 "지소미아(GSOMIA·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도 일본측의 입장을 받아 미국의 강한 의도에 따라 졸속으로 이뤄진 것인데 우리는 수용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바이든 당선인은 그렇지 않을 것"이라면서 "미국은 삼각공조를 중시하기 때문에 가운데에서 (한일간) 화해에 엄청난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ju0@fnnews.com 김주영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