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여전한 폭발력' 과시한 제임스 하든 "더 무서워 질 것"

최설 2021. 1. 17.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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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최설 인터넷기자] 새로운 팀에서도 제임스 하든(31, 196cm)은 여전히 하든이었다.

하든이 이적 후 데뷔전을 치른 브루클린 네츠는 17일(이하 한국시간) 홈구장인 바클레이스 센터에서 열린 2020-2021 NBA 정규시즌 올랜도 매직과의 경기에서 122-115로 승리했다. 

 

올랜도의 거센 추격에 불구 4쿼터부터 잡은 리드를 놓치지 않은 브루클린은 이날 3연승을 달렸다. 시즌 8승(6패)째를 거둔 브루클린은 동부 5위 자리를 지켰다.

이날 경기 주요 관점 포인트는 단연 하든이었다. 9년간에 휴스턴 로케츠 생활을 청산하고 브루클린으로 새 둥지를 튼 하든은 이적 후 처음으로 팀원들과 손발을 맞췄다.

브루클린에 도착한 지 48시간이 조금 지난 상태로 첫 경기를 치른 하든은 이날 경기 32득점 12리바운드 14어시스트로 여전히 괴물 같은 활약을 펼쳐줬다. 바뀐 유니폼은 그에게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 

 

이번 시즌 첫 트리플더블까지 기록하기도 한 하든은 이날 NBA 역사상 처음으로 새로운 팀 데뷔전서 30+득점을 동반한 트리블더블을 기록한 유일한 선수가 되었다.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하든은 “오늘 기록에 큰 의미를 두진 않는다. 팀이 승리해서 기쁘고 거기에 기여했을 뿐이다”며 “훌륭한 선수들과 같이 뛴다면 쉬운 것들이다”라고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하든은 이날 1쿼터부터 선발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경기 초반에는 팀원들의 움직임을 살피며 경기를 풀어나갔다. 1쿼터에 하든은 단 2개의 야투만을 시도했다. 또 팀원들과의 2대2 공격 시도가 번번이 막히며 어려움을 느낀 하든은 수비서부터 차근차근 경기에 임했다. 1쿼터 스틸 1개를 기록한 하든은 케빈 듀란트와 조 해리스에게 어시스트를 뿌려주며 어시스트 2개도 기록했다. 첫 득점은 쿼터 막판에 나왔다. 자유투를 얻어내며 첫 득점을 기록했다.

2쿼터부터는 본격적으로 공을 몰고 하프코트를 직접 넘어오기 시작했다. 하든은 쿼터 시작 2분 만에 올랜도 캠 버치를 앞에 두고 유로 스탭을 밟으며 첫 필드골 득점에 성공했다. 그리고 또다시 속공 레이업 득점으로 페이스를 끌어 올린 하든은 올랜도 신인 콜 앤써니를 상대로 1대1 능력을 과시했다. 앤써니를 제치고 자유투 라인 근처에서 점프슛을 성공시켰다.

다만 팀원들의 움직임을 살리는 데 좀 더 중점을 둔 하든은 전반전에 8득점으로 7어시스트를 기록, 팀에 녹아들기 위해 노력했다.

후반전에 들어서는 하든이 본인의 장기인 스탭백 3점슛을 적극 활용하기 시작했다. 3쿼터 시작과 동시에 탑에서 니콜라 부세비치를 상대로 스탭백 3점슛을 터트렸다. 쿼터 막판에는 버치를 따돌리며 45도에서 스탭백 3점슛을 성공시켰다. 하든은 3쿼터에만 11점을 몰아넣으며 자신의 득점력을 뽐냈다. 여기에 쿼터 종료 직전 1분을 남겨놓고는 동료 랜드리 샤멧의 속공 레이업 찬스를 만들어주며 10번째 어시스트를 기록한 하든은 4쿼터를 앞두고 더블더블을 달성했다.

그리고 맞이한 4쿼터에서 하든은 언제나 그랬듯 해결사 역할을 자처했다. 3점 차 이내로 쫓아오던 올랜도에게 자신의 장기인 자유투 유도로 추격의 불씨를 꺼트렸다. 승부처였던 경기 종료 3분 전부터 하든은 자유투로 8득점을 쓸어 담으며 점수 차를 벌렸다. 승부의 마침표를 찍는 데 큰 중심을 잡아줬다. 더불어 상대편 앤써니의 불발된 슈팅을 잡아낸 하든은 이날 10번째 리바운드 걷어올리며 트리플더블까지 성공했다. 이후 더 이상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은 하든은 자신의 브루클린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날 좋은 결과와 기록을 남긴 하든은 “믿을 수 없다. 이제 새로운 팀으로 합류했고, 기회를 얻게 되어 기쁘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나가서 할 수 있는 최고의 플레이를 펼쳐 보이는 것이다”라며 새로운 각오를 밝혔다. 반면 이날 9개의 턴오버도 범했는데,  "오늘 내가 좀 이타적이었다. 듀란트가 옆에 있어 쉬운 득점 찬스를 주려고 했다. 동료들의 영상을 보면서 고쳐나가야 할 부분인 거 같다”며 머쓱해 했다.

듀란트 역시 이날 42득점 4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올 시즌 최다 득점을 기록하며 옛 동료의 합류를 반겼다. 듀란트는 “하든은 경기 초반 팀에 적응하느라 애썼다”며 “모두가 적응을 위해 패스를 많이 돌렸던 거 같다. 하지만 이후 하든은 자기 모드로 다시 돌아왔다”며 그를 위로했다.
 

9년 만의 재회를 이룬 하든과 듀란의 조합은 이제 막 단 한 경기를 치르며 브루클린의 앞으로 행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궁금증을 증폭시키고 있다. 

  

 

#사진_AP/연합뉴스 제공

점프볼 / 최설 인터넷기자 cs341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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