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민주당에서 저 혼자 10대 1로 싸우고 있다"..오늘도 '정책 발표'
[경향신문]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7일 “민주당에서 저 혼자 10대 1로 싸우고 있다”며 “이번 서울시장 선거가 우상호-나경원-안철수의 3파전으로 좁혀지지 않겠나 예측한다”고 말했다. 우 의원은 여당 후보로는 유일하게 한 달 전부터 출마를 선언하고 선거운동에 나서고 있다. 이날도 우 의원은 ‘2030 그린서울 프로젝트’ 공약을 발표했다.
우 의원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을 열어 ‘2030 그린서울 프로젝트 공기 질 개선 정책’을 발표했다. 우 의원은 “천만 호흡공동체 서울의 숨 쉴 권리를 보장하겠다”고 밝혔다.
우 의원이 이날 밝힌 공약은 ‘디젤차 퇴출’과 함께 휘발유차 신규 등록도 금지해 앞으로 서울에서 전기·수소차만 등록이 가능하도록 바꾸겠다는 것이 핵심이다.
미세먼지 차단을 위한 도로·건설현장 ‘쿨링&클린로드’ 설치, 가정용 노후 보일러의 친환경 보일러 전면교체, 스마트 정류장 확대, 지하철 노후전동차 교체 등도 공약으로 소개했다.
이날 발표에 앞서 우 의원은 “1월 중순도 지나가고 있고, 오늘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출마선언도 예정돼 있다”며 “그래도 저 혼자 꿋꿋이 혼자 걸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서울시장에 나선 후보가 10명에 달하는 야권과 달리 민주당에서는 현재까지 우 의원만 홀로 나선 상황을 우회적으로 지적한 것이다.
그러면서 우 의원은 출마 선언 ‘고심’을 계속하고 있는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향해 다시 불만을 나타냈다. 우 의원은 “출마를 한다 안한다는 기사로만 한달 보름 이상을 이어져온 것이 썩 바람직한 상황이 아니다”라며 “박 장관이 결심했다면 조속히 출마 의사를 밝혀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당내 경선 일정 확정 지연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우 의원은 “당내 경선 일정이 너무 늦어진다. 경선 실무를 많이 봤는데 참 희한한 일”이라며 “당 모양이 이렇게 가면 참 그렇지 않느냐”고 말했다.
우 의원은 이날 국민의힘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기존 ‘조건부 출마’ 입장을 철회하고 서울시장 선거에 공식출마한 데 대해선 “조건부 출마 선언은 제 20여년 정치 경험에서 가장 희한한 것이었다”고 비판했다.
박홍두 기자 ph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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