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정부지로 치솟은 대전 집값..올해는 "살때" VS "팔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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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대전지역 주택 매매 및 전세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은 가운데 올해에도 고공행진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다른 부동산 관련 전문가들은 "단기간에 대전지역의 주택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보이지는 않지만 올해부터 당분간 매년 2만가구 이상의 대규모 신규 공급이 계속되고, 부동산 규제 및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면 주택 가격이 양극화 현상이 심화될 것"이라는 부정적 전망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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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신고가 10억클럽 가입한 아파트단지도 속속 등장
투기세력 빠진 사이에 실수요자 추격매수에 가격 폭등
올해 대규모공급에 경기요인 등 부동산시장 혼돈 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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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지난해 대전지역 주택 매매 및 전세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은 가운데 올해에도 고공행진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간 외지의 투기세력이 대전 등 지방 대도시에서 갭투자 등으로 가격을 올린 상황에서 실수요자인 지역주민들의 추격 매수가 이어지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 혁신도시 지정 및 대전역세권 개발, 대전 도시철도 2호선 건설사업 등 굵직굵직한 개발사업이 예정돼 있고, 시중에 유동성 자금도 계속 유입되면서 이 같은 전망은 힘을 받고 있다. 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의 ‘지난해 12월 전국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대전의 주택가격 상승폭은 13.99%로 전년도 같은 기간(6.82%)과 비교해 2배 이상 올랐다. 이는 세종(37.05%)에 이어 전국에서 2번째로 높은 수치이다.
특히 지난해 대전의 아파트값 상승률은 18.14%로 서울 등 수도권 상승률(9.08%)과 비교해도 2배 이상의 차이를 기록했다.
또 같은 기간 연립주택은 4.91%, 단독주택 4.72% 등 “지난해 대전에서 지붕달린 것은 모두 올랐다”는 우스갯 소리가 나올 정도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전셋값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지난해 대전의 전셋값은 10.38% 상승하며, 2019년(2.19%)과 비교해 무려 5배 가까이 차이를 보였다.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은 14.63%로 정부의 부동산 안정화 대책을 무력화시켰다.
정부는 지난해 6월 17일 대전을 투기과열지구 및 조정지역으로 지정했지만 오히려 주택 가격 상승세는 이어졌다.
지난해 7월 0.82%에서 8월 0.75%로 소폭 하락했지만 9월 1.19%로 다시 상승했고, 10월 0.81%에서 11월 1.02%, 12월 1.41% 등 오름세가 커지고 있다.
대전의 주택 가격이 폭등하면서 10억 클럽에 가입한 아파트 단지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대전 유성구 도룡동 도룡SK뷰 전용 84.99㎡는 지난달 5일 13억원(1층)에 실거래됐다.
해당 평형대 직전 신고가는 지난해 6월 17일 거래된 12억원 1000만원(8층)이었다.
불과 반년 만에 1억원이 오른 셈이다.
유성구 도룡동 스마트시티도 2단지 84.99㎡가 지난해 6월 10억 5000만원(11층)에 거래된 데 이어 지난달 7일 11억 3000만원(5층)의 신고가를 찍었다.
복용동 대전아이파크시티1단지 84.84㎡의 분양권도 지난달 3일 10억 2800만원(16층)에 팔렸고, 같은달 21일 10억 5000만원(17층)에 직전 신고가를 경신했다.
정재호 부동산금융보험융합학과장은 “정부의 규제와 함께 세 부담이 늘었지만 지역주민들이 원하는 신규 공급이 늦어지면서 당분간 대전과 세종의 부동산 가격 상승세는 이어질 것으로 본다”며 “대전의 경우 대전역세권 개발 등 원도심을 중심으로 하는 재개발과 서구 등 신도심의 재건축이 올해 부동산 시장은 견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다른 부동산 관련 전문가들은 “단기간에 대전지역의 주택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보이지는 않지만 올해부터 당분간 매년 2만가구 이상의 대규모 신규 공급이 계속되고, 부동산 규제 및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면 주택 가격이 양극화 현상이 심화될 것”이라는 부정적 전망을 내놓았다.
박진환 (pow17@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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