짭짤한 주식투자..증시의 '숨은 고수' 상장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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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주식시장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정도로 상승한 가운데 투자를 잘 한 기업이 관심을 끌고 있다.
정확한 투자판단으로 국내외 주요 상장사 주식을 사들여 짭짤한 수익이 기대되고 있다.
서희건설이 막대한 주식 평가이익을 거둔 데는 남다른 투자 감각이 작용했다.
국내주식, 해외주식 가리지 않고 지난해 증시 상승을 이끈 기술주와 바이오주에 투자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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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국내외 주식시장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정도로 상승한 가운데 투자를 잘 한 기업이 관심을 끌고 있다. 정확한 투자판단으로 국내외 주요 상장사 주식을 사들여 짭짤한 수익이 기대되고 있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건축자재 및 도료 제조업체인 KCC와 건설기업인 서희건설, 피혁제품 제조업체인 조광피혁은 주식투자를 통해 평가이익을 기대하고 있다. 서희건설과 조광피혁은 국내 대형주는 물론 테슬라, 애플 등 미국 대형주들도 매입해 남다른 투자능력을 나타냈다.
KCC는 지난 3·4분기 말 기준으로 삼성물산과 한국조선해양, 현대모비스, 한라홀딩스, HDC현대산업개발, 현대일렉트릭 등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들 종목들의 평가액은 2조3113억원, 지난 2019년 말 기준 평가금액 2조5089억원에 비해서는 1976억원 하락했다. 그러나 취득원가(1조5700억원)에 비해서는 47% 이상 상승한 수준이고 지난해 4·4분기 이후 삼성물산(46.2%), 현대모비스(39.8%) 등의 주가가 급등한 것을 고려하면 연말 기준으로도 평가이익을 기록했을 가능성도 있는 상황이다.
사실 '주식투자의 귀재'로 평가도 받고 있는 KCC는 단순 투자자가 아니라 경영권 분쟁 이슈가 발생할 때면 '백기사'로 거론될 정도로 큰 손이다.
KCC 관계자는 "이전부터 오너의 최종 결정으로 주요 종목에 대한 지분 매입이 진행된 것"이라며 "지난해 주가가 떨어졌을 때는 많이 어려웠으나 최근 증시가 오르면서 예전부터 보유했던 지분이 다시금 재평가 받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서희건설도 투자로 지난해 큰 재미를 봤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서희건설이 보유한 상장사·비상장사 주식 및 펀드 등의 평가액은 지난해 1·4분기 1018억원 수준에서 같은 해 3·4분기 1760억원으로 반년 만에 70% 넘게 껑충 뛰었다. 이 중 상장주식의 평가액은 135억원에서 774억원으로 6배 가까이 급증했다.
서희건설이 막대한 주식 평가이익을 거둔 데는 남다른 투자 감각이 작용했다. 국내주식, 해외주식 가리지 않고 지난해 증시 상승을 이끈 기술주와 바이오주에 투자한 것이다.
서희건설이 투자한 종목을 보면 국내에선 삼성전자, 네이버, 카카오,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미국에선 테슬라, 애플, 아마존닷컴, 알파벳A(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지난해 천문학적인 주가 상승률을 기록한 기업들이 포함됐다. 테슬라의 경우 지난해 4·4분기 64%, 올해 17% 가량 급등한 것을 고려하면 서희건설이 주식을 매각하지 않았을 경우에는 큰 폭의 평가이익이 기대되고 있다. 서희건설은 지난해 3·4분기 기준 4500주의 테슬라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피혁제품 제조업체인 조광피혁도 투자이익을 얻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지난 3·4분기 기준 포스코, 광주신세계, 애플, 버크셔 해서웨이 등 국내외 상장주식 1903억원 어치를 보유 중이다. 취득원가(1279억원)를 훌쩍 넘은 것은 물론, 같은 해 1·4분기 저점(1459억원)과 비교할 시에도 빠르게 회복했다.
조광피혁 관계자는 "과거부터 지분을 사들인 것이 지분 보유 가치가 늘어나는데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fnljs@fnnews.com 이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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