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공기업들, 올해 1조원대 당기순손실 예상

변상근 2021. 1. 17.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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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전공기업들이 올해 총 1조원 규모 당기순손실을 예상한 것으로 확인됐다.

17일 주요 발전공기업들의 예산운영계획에 따르면 올해 각 발전사별로 2000~3000억원 규모 당기순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5개 발전공기업은 약 1조1000억원에 달하는 당기순손실을 전망한 것으로 보인다.

올해는 또 정부가 석탄발전 상한제를 도입하고, 연간 SMP도 ㎾h 당 60원대로 전력판매금액도 예상보다 낮춰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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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발전공기업들이 올해 총 1조원 규모 당기순손실을 예상한 것으로 확인됐다. 석탄발전 상한제에 따른 전력판매량 감소와 계통한계가격(SMP) 상승요인 부진으로 인한 수익 감소 전망 등이 반영됐다. 발전공기업은 상황이 좋지 않은 가운데 액화천연가스(LNG)·신재생에너지 투자는 강화해야 하는 '딜레마'에 빠졌다.

17일 주요 발전공기업들의 예산운영계획에 따르면 올해 각 발전사별로 2000~3000억원 규모 당기순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발전사별로 남동발전 3500억원, 서부발전 2308억원, 남부발전 2521억원, 동서발전 2461억원, 중부발전 26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5개 발전공기업은 약 1조1000억원에 달하는 당기순손실을 전망한 것으로 보인다.

주요 발전사들은 지난해 예산운영계획을 세우면서 몇십억원에서 몇백억원 수준의 당기순이익을 얻을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코로나19 변수를 상정하지 못한 상황에서 전력판매량 등의 실적을 긍정적으로 바라봤기 때문이다.

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배럴당 60달러대로 예상되던 국제유가가 배럴당 20달러대까지 급락했고, 통합 SMP도 ㎾h 당 80원대에서 40원대까지 하락했다. 올해에도 이 같은 영향이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올해는 또 정부가 석탄발전 상한제를 도입하고, 연간 SMP도 ㎾h 당 60원대로 전력판매금액도 예상보다 낮춰 잡았다. 연간 SMP도 낮게 전망하면서 손실을 예상했다.

한 예로 남동발전은 올해 전력판매금액을 3조5582억원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해 전망 5조2157억원보다 1조6575억원 줄어든 금액이다. 12월에서 3월까지 석탄발전을 미세먼지 계절관리제에 더해 석탄발전 상한을 수시로 제약하면서 석탄발전을 주력으로 삼는 발전공기업 손실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발전공기업들은 올해 적자경영에도 불구하고 인력은 증원할 계획이다. 남동발전은 올해 198명, 서부발전은 58명, 남부발전은 61명 증원할 계획이다. 공공기관 평가에서 나쁜 점수를 받지 않으려면 증원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발전공기업은 향후 석탄발전을 LNG로 전환하면서 신재생에너지 투자도 강화해야 한다. 석탄화력 발전 감축에 따른 수익 악화를 감수하면서 인력 충원과 투자는 확대해야 하는 상황이다.

발전공기업 한 관계자는 “공기업은 인력을 증원하지 않으면 공공기관 평가에서 점수를 획득하지 못한다”면서 “석탄발전 관리 인력은 계속 줄어드는데 신규 인력 채용은 확대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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