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벤처투자도 비대면 스타트업이 대세

유근일 2021. 1. 17.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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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투자시장도 코로나19 발생 1년 안팎으로 투자 경향이 전환하고 있다.

17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비대면 분야에 대한 투자 비중은 46.6%로 전년 대비 5.4%포인트(P) 증가했다.

벤처투자업계 안팎에선 하반기 투자 역시 비대면 기업에 집중됐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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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투자시장도 코로나19 발생 1년 안팎으로 투자 경향이 전환하고 있다. 전반적 신규 투자가 크게 위축되고 영상·공연·음반 분야에 대한 투자는 반토막이 났다. 반면 정보통신기술(ICT) 서비스를 필두로 한 비대면 관련 업종은 여전히 뭉칫돈이 투입되고 있다.

17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비대면 분야에 대한 투자 비중은 46.6%로 전년 대비 5.4%포인트(P) 증가했다. 전체 투자 규모가 줄어드는 가운데 비대면 분야에 대한 투자는 감소폭이 덜했다.

벤처투자업계 안팎에선 하반기 투자 역시 비대면 기업에 집중됐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VC업계에서 특히 주목하는 분야는 플랫폼 기반의 온오프라인 연계(O2O) 서비스다. 기존에 오프라인으로 이용하던 부동산, 일자리, 세탁, 가사서비스 등을 온라인으로 전환한 기업이 고성장군으로 꼽힌다.

비대면 기업의 성장세는 고용 증가로 확인할 수 있다. 컬리, 프레시지, 디홀릭커머스 같은 생활소비 관련 O2O 기업은 전년 대비 100명 이상의 고용을 창출했다. 특히 매출 1조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는 컬리는 454명을 추가로 고용했다. 고용 동향을 분야별로 살펴도 생활소비 분야의 고용 창출과 기업 성장세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고속 성장에 상장을 추진하는 기업도 속속 나타나고 있다. 의료기관에 비대면 서비스를 제공하는 레몬헬스케어는 설립 5년도 되지 않아 코스닥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레몬헬스케어는 최근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상장 예비심사는 기업이 상장 요건을 충족하는지를 살펴보는 과정으로, 기업공개(IPO)의 첫 관문이다. 이미 2019년 추가 투자를 유치하며 650억원의 기업가치를 평가 받고 있다.

비대며 모바일 세탁 서비스 '런드리고'의 운영사 의식주컴퍼니는 2019년 65억원 규모 벤처투자를 유치한데 이어 지난해 170억원 규모 추가 투자를 유치했다. 한국투자파트너스, 아주IB투자, KT인베스트먼트, 삼성벤처투자, DS자산운용 등이 투자에 참여했다. 원격의료 등 기존 규제로 투자가 쉽사리 이뤄지지 않던 분야와 단순 유통 물류를 넘어선 생활 분야 O2O에까지 투자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정부에서도 비대면 기반 기업 육성에 나서고 있다. 이미 관계부처 합동으로 K비대면 글로벌 혁신벤처100 프로젝트를 수립하고 비대면 유망 창업기업 1000개사를 발굴해 사업화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의료·교육·문화관광·도시주택·물류유통·농식품·해양수산·기반기술 분야에서 우선 실시하며 선정된 기업에는 최대 1억원의 초기자금이 제공된다. 9조원 상당의 보증·투자·융자 등 금융지원도 실시한다.

벤처투자업계 관게자는 “그간 변화하던 ICT서비스 기술 양상이 코로나19를 계기로 비대면 중심으로 재편이 더욱 빨라지기 시작했다”면서 “대기업에서도 스타트업의 기술과 대기업의 기반을 결합해 혁신하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어 당분간 비대면 스타트업에 대한 관심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관측했다.

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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