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IT(잇)쥬]뜨거웠던 이루다 논란..드디어 공개된 '상소문폰'·'갤 S21'

김승준 기자 입력 2021. 1. 17.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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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루다 논란, 'AI 윤리'·'데이터 활용 관행 개선' 과제 남겨
공인인증서 안녕, 이제는 민간 인증으로 '연말정산'

[편집자주]정보통신기술(ICT)은 어떤 산업보다 빠르게 변화합니다. 그 안의 다양한 이해관계가 맞물려 소용돌이 치는 분야이기도 하지요. ICT 기사는 어렵다는 편견이 있지만 '기승전ICT'로 귀결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그 중요성은 날로 커지고 있습니다. 전문적인 '그들만의 뉴스'가 아닌 개개인의 일상 생활과도 밀접한 분야죠. 민영통신사 <뉴스1>은 한주간 국내 ICT 업계를 달군 '핫이슈'를 한눈에 제공합니다. 놓쳐버린 주요 뉴스, [뉴스IT(잇)쥬]와 함께 하실래요?

스캐터랩이 개발한 인공지능 챗봇 '이루다' (이루다 홈페이지 갈무리) © 뉴스1

(서울=뉴스1) 김승준 기자 = "안녕 난 너의 첫 인공지능(AI) 친구 이루다야"

지난해 12월23일 스타트업 '스캐터랩'이 공개한 AI 챗봇 '이루다'가 11일 서비스를 중단하기로 결정됐다. 서비스는 중단됐지만, 성희롱 논란에서 시작된 '이루다 논쟁'은 인공지능 윤리, 개인정보보호와 데이터 활용의 균형, 인공지능 개발자의 사회적 책임 등 다양한 논의 주제와 업계의 '데이터 수집 동의'에 대한 질문을 남겼다.

이번 주에는 그동안 소문이 무성했던 '상소문 폰', LG롤러블의 모습이 드디어 공식 공개됐다. 그동안 여러 번의 사전 유출을 겪었던 갤럭시S21이 100배 확대(줌)이 가능한 카메라 성능과 S 시리즈 최초로 펜 탑재를 앞세워 공식적으로 세상의 빛을 보았다.

'13월의 월급' 연말정산이 시작됐다. 이번 연말정산에서는 공인인증서가 아닌 민간 인증서를 사용할 수 있다. '인증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업계의 경쟁도 치열했다.

◇8일부터 15일, '논란부터 폐기까지' AI 윤리 고민남긴 '이루다 논란' 일주일

이루다는 개발사 '스캐터랩'이 '연애의 과학' 서비스를 통해 모은 카카오톡 대화 100억여개 규모의 대화 데이터로 학습된 AI 채팅 로봇(챗봇)이다. 이루다는 10대와 20대 초반을 이용자로 상정해서 만들어졌고, 젊은 층이 주로 이용했다.

8일 이루다가 성 착취·성희롱 대상이 되고 있다는 지적부터 논란이 시작됐다. 주말을 지나 11일부터 본격적인 논란이 시작됐다. 논란은 Δ성 소수자·장애인 혐오 메시지 출력 Δ개인정보 노출 Δ불분명한 개인정보 동의 범위 문제 Δ직원 간 카카오톡 대화 내용 공유 의혹 등으로 확산됐다.

11일 오후, 스캐터랩 측은 "이루다는 이제 막 사람과의 대화를 시작한 어린아이 같은 AI입니다. 배워야 할 점이 아직 많다"며 서비스 중단을 선언했다. 중단 선언에도 불구하고 이용자의 항의는 계속됐다. 이루다의 바탕이 된 '연애의 과학' 서비스에 자신의 카카오톡 내화 내용을 제공한 이용자들은 "테스트 분석용으로 제공했던 데이터가 다른 서비스에 이용됐다"며, 청와대 청원을 올리고 법적 대응을 예고하는 등 행동에 나서기 시작했다.

13일 페이스북의 텐서 플로우 관련 커뮤니티를 통해 스캐터랩 오픈소스 플랫폼 '깃허브'(GitHub)에 비식별화 과정을 제대로 거치지 않은 카카오톡 대화 묶음 100개를 올렸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 데이터에는 실명이 20여번 이상 필터링되지 않고, 대화 상대방과의 관계가 그대로 나온다. 해당 대화 묶음은 1700줄짜리 텍스트 분량이다.

이에 대해 스캐터랩은 "데이터 관리에 더 신중하지 못했고 일부 민감할 수 있는 정보가 포함된 대화 패턴이 노출된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히고, 관련 데이터를 비공개 처리했다.

현재 스캐터랩은 개인정보보호위원회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의 조사를 받고 있다. 스캐터랩은 15일 이루다에 사용된 대화 모델과 데이터베이스를 삭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연애의 과학에 대화 내용을 제공했던 이용자들은 개발에 쓰인 카카오톡 대화 내용 전량을 폐기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한편, 15일에는 '카카오맵' 서비스에서 일부 이용자의 집 주소 등이 노출되는 일이 발생했다. 카카오맵 즐겨찾기는 이용자가 직접 자신이 관심 있는 장소 목록을 만들고 다른 사람에게 공유할 수 있는 기능이다.

이루다에 이어 카카오맵에서 개인정보 논란이 발생하며, 업계에서 광범위하게 이뤄져 온 데이터 수집·처리 관행이 도마 위에 올랐다. (관련기사: 이루다 불똥 튄 카카오…업계 개인정보 처리 관행 '도마위')

◇돌돌 말리는 'LG롤러블'·펜과 카메라 앞세운 '갤럭시S21' 돌돌말리는 모습에서 소위 '상소문 폰'이라고 불리던 'LG롤러블'이 11일 소비자 가전 쇼 2021(CES 2021) 개막과 동시에 공개됐다. 공개된 영상은 누군가가 LG 롤러블 스마트폰으로 LG 프레스 콘퍼런스를 시청한다는 설정이다. 영상에서 이 제품은 평소 바 형태의 일반 스마트폰으로 사용하다 뒤쪽에 말려있던 화면이 펼쳐지면서 태블릿PC처럼 넓은 화면으로 변한다. 이미지 영상에 따르면 롤러블은 단말기 내부에서 '돌돌 마는' 형태기 때문에 폴더블폰과 달리 '접힌' 자국은 없을 전망이다.

삼성전자가 15일 자정 '갤럭시 언팩 2021'을 통해 스마트폰 갤럭시 S21 시리즈를 공개했다. 이번에 새롭게 선보인 갤럭시 S21시리즈(S21, S21+, S ultra) 3종은 기본(6.2인치), 플러스(6.7인치), 울트라(6.8인치)로 디렉터스 뷰 기능을 탑재하는 등 전작보다 카메라 기능을 대폭 강화했으며, 울트라 모델에는 S 시리즈 최초로 ‘S펜’ 기능을 지원한다. 15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딜라이트샵을 찾은 시민들이 S21 시리즈를 살펴보고 있다. 2021.1.15/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갤럭시노트 시리즈의 차별점인 'S펜'이 적용되는 최초의 갤럭시S 시리즈로 주목받았던 갤럭시 S21이 15일 공개됐다. 갤럭시S21 시리즈는 공식 공개에 앞서 세부 사양 및 프로모션 영상까지 유출됐다. 이날 언팩 행사에서는 1억 화소·100배 줌 기능을 가진 갤럭시S21 울트라를 필두로 갤럭시S21 시리즈와 함께 '갤럭시버즈 프로', '갤럭시 태그'등이 공개됐다. 또한, 삼성전자는 각종 기기뿐 아니라 구글과의 새로운 협력을 발표하면서 아우디·BMW 등의 명차에 '디지털 자동차 서비스'를 새롭게 제공할 계획이라는 점도 공개했다. 갤럭시S21 시리즈를 직접 손에 쥐어본 기자들은 디자인과 색, 카메라를 장점으로 꼽았지만 충전기와 유선이어폰이 빠진 패키지 구성에는 의문을 표했다. (관련기사: [대담한 Review] 갤S21, 키워드는…'디자인·카메라·S펜·패키지')◇다가온 연말 정산, 이제는 공인인증서 대신 ○○인증으로 2021년 연말정산은 지난 12월 공인인증서의 법적 지위가 폐지되고 열린 '민간 인증 시대'에 처음 맞는 것 이어서 정보기술(IT) 업계의 눈길을 끌었다. 올해 연말 정산에는 공인인증서를 이어받은 공동인증서 외에도 카카오·이통3사·삼성·KB·NHN이 제공하는 민간 전자 서명을 이용할 수 있다. 이들 기업은 지난해 '공공분야 전자서명 최종 시범사업자'로 선정돼 그동안 공인인증서로만 접속할 수 있었던 연말정산 서비스를 비롯해 '정부24'와 '국민신문고'에서 본인인증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인증서 자체가 큰 수익을 내는 사업은 아니지만 인증서 시장을 잡게 되면 본인인증을 통한 개인정보 빅데이터에 직접 접근할 수 있고 각사의 각종 금융서비스와도 편리하게 연계할 수 있기 때문에 업계의 경쟁이 치열했다. 직접 '민간인증서'를 이용해 연말정산 간소화 서비스를 해본 기자의 평가는 "접속절차가 한결 수월해졌다"며 "이용자는 여러 개의 민간인증서를 발급받아 사용할 수 있다. 다만 보안을 생각해 인증서마다 다른 비밀번호를 설정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덧붙였다. (관련기사: "발급부터 접속까지 3분이면 OK"…'연말정산' 민간인증서 써보니) seungjun24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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