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출사표 "10년 전 빚 속죄하고 빈사상태 서울시 살리겠다"

백승우 2021. 1. 17.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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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17일 오전 서울 강북구 북서울꿈의숲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오늘(17일)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습니다. 2011년 '무상급식 파동'으로 서울시장직에서 물러난 지 10년 만의 도전입니다.

오 전 시장은 이날 서울 강북구 북서울꿈의숲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무지무능한 문재인 정권의 실정과 실패가 대한민국의 실패, 국민 모두의 실패가 되게 할 순 없다"며 "서울시장 선거에서 승리해 2022년 대선에서 정권교체의 소명을 이뤄내겠다"고 출마를 공식 선언했습니다.

오 전 시장은 "10년 전 서울시장직 중도사퇴로 서울시민 여러분과 우리 당에 큰 빚을 진 사람이 이렇게 나서는 게 맞는지 오랜 시간 자책감에 개인적 고뇌도 컸다"면서 "미력하나마 앞장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했습니다.

그는 서울시 행정과 관련해 "서울은 여전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시민들의 생명이 위협받고 집값 폭등으로 투전판이 된지 오래"라고 진단하면서 "전임 시장의 성추행 범죄로 시장직이 궐석이 되면서 폭설 하나 제대로 대비하지 못해 도시가 멈춰서는 등 한마디로 빈사 상태"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위기의 서울을 살리기 위해서는 당선 다음 날부터 당장 시정을 진두지휘하며 심폐소생술을 할 수 있는 경험 있는 노련한 시장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오 전 시장이 출마선언 장소로 선택한 '북서울꿈의숲'은 그가 시장으로 재직하던 2009년 직접 조성한 곳입니다. 그는 "정말 잘된 행정이라는 평가를 들었던 자랑스러운 업적 중 하나"라며 '시정 경험'을 강조했습니다.

백승우 기자

stri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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