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룩스 전 사령관 "北 신형 SLBM은 대남압박용"
빈센트 브룩스 전 주한미군사령관인 최근 북한이 열병식에서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을 공개한 것은 "한국을 압박하기 위한 의도"라고 분석했다. 북한이 열병식에서 미국 본토를 직접 타격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 아닌 신형 SLBM을 선보인 것은 한국을 겨냥한 메시지라는 설명이다.
16일(현지시간) 브룩스 전 사령관은 미국의 소리(VOA)와의 인터뷰에서 "SLBM은 기본적으로 한국과 일본을 위협하기 위한 미사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신형 SLBM의 사거리가 괌(미국령)이나 오키나와에까지 도달할 수도 있으나 SLBM은 일차적으로 한국에 위협이 되는 무기"라고 덧붙였다.
북한이 지난 14일 심야 열병식에서 신형 SLBM으로 추정되는 '북극성-5ㅅ'을 공개한 의도에 대해 브룩스 전 사령관은 "한국에 압박을 가하는 한편 미국에는 집적적인 위협을 가하지 않는 동시에 관심은 지속적으로 끌기 위한 조치"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남측에 지속적인 압박을 가할 것이고, 향후 남북관계에서 남측의 협조적인 태도를 요구하는 메시지"라고 덧붙였다.
신형 SLBM이 실제 개발이 완료된 게 아닌 모형 또는 가짜일 가능성이 제기되는 데 대해 브룩스 전 사령관은 "가짜일 수 있지만 실제 역량을 반영한 것일 수도 있다"며 "나는 주한미군사령관 재직 시절 절대 북한이 과시하는 잠재적 역량을 과소평가하지 않는 태도를 취했다"고 말했다.
반면 북한의 신형 SLBM에 대해 의구심을 내비치고 있는 전문가들도 여럿 있다. 조셉 버뮤데즈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위성분석 선임연구원은 "북한이 이번에도 속임수를 썼을 가능성이 크다"며 "탄두부 덮개의 외형만으로 역량의 차이를 평가하는 것은 금물"이라고 평가했다. 제프리 루이스 미들버리 국제연구소 비확산연구센터 소장은 "북한이 신형 잠수함을 공개하지 않아 무기체계의 통합성 등 불확실한 요소가 있는 상황에서 어떤 실전 역량이 있는지 분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연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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