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더블 1,2위가 모두 한 자리에..양홍석, 허훈 있는 KT의 선두권 향한 꿈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2021. 1. 17. 15:06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스포츠경향]

부산 KT 양홍석(가운데). KBL 제공


부산 KT는 더블더블 1,2위를 기록 중인 국내 선수를 모두 보유한 팀이다.

지난 16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시즌 프로농구 안양 KGC와의 경기에서 KT는 양홍석과 허훈의 활약으로 연장 접전 끝에 89-86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KT는 단독 4위에 올라섰고 기분좋게 올스타 휴식기를 맞이했다.

양홍석은 39분15초를 뛰면서 22점·10리바운드를 기록했다. 4쿼터 중반 KGC 문성곤의 팔꿈치에 왼쪽 귀 부근을 맞아 피가나는 부상을 입기도 했지만 투혼을 발휘해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함께 41분02초 동안 코트 위를 누빈 허훈도 18점·10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부산 KT 허훈. KBL 제공


양홍석은 시즌 10번째 더블더블을 작성했고 이 부문 국내 선수 1위 자리를 지켰다. 2018~2019시즌에 세운 자신의 최다 더블더블 기록(9개)도 뛰어넘었다. 5번째 더블더블을 기록한 허훈은 이 부문 2위를 기록 중이다.

두 명의 ‘원투펀치’는 KT의 상위권 도약을 이끌 주역이다. 서동철 KT 감독은 “허훈과 양홍석이 일찌감치 세대교체를 이루면서 팀을 이끄는 좋은 활약을 하고 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특히 양홍석은 이번 시즌 커리어하이를 달성하면서 성장하고 있다. 30경기에서 평균 30분 47초를 뛰며 14.9득점 7.5리바운드를 기록 중이다. 리바운드는 국내 선수 1위, 득점도 2위를 기록 중이다. 허훈은 국내 선수 중 득점 4위(14.8점), 어시스트 1위(7.5개)다.

양홍석은 “수비와 리바운드는 지적을 받았던 부분이라 신경을 쓰고 있다. 수비를 잘 하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리바운드에는 기여를 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높이가 있는 클리프 알렉산더가 브랜든 브라운보다 출전 시간이 적다보니 브라운이 뛸 때 리바운드를 많이 도우려고 한다. 앞으로도 열심히 잡겠다”고 했다.

지난 시즌의 반성이 성장 원동력이다. 양홍석은 “지난 시즌에는 마음이 급해서 미스 플레이도 많이 나오고 팀에 잘 못 녹아 들었다. 이번 시즌에는 브라운과 허훈 형이 주는 패스를 잘 받아서 넣다보니 커리어하이를 이어가고 있다”고 했다.

자신이 2위라는 사실조차 모르고 있던 허훈은 “많이 했다. 2위라니까 기분은 좋다”면서도 팀의 현실에 대해 냉철하게 돌아봤다. 그는 “우리 팀이 2대2 플레이를 많이 해서 어시스트가 많이 나온다. 그게 장점이 될 수 있지만 요즘에 나와 홍석이를 향한 의존도가 높아진다고 해서 전체적으로 분포가 될 수 있게끔 플레이를 하려고 한다. 승부처에는 과감히 하면서 열심히 해보겠다”고 했다.

KT는 16일 현재 3위 울산 현대 모비스(18승13패)와는 1.5경기 차이다. 상위 팀보다는 아직 공동 5위 인천 전자랜드, KGC(16승 15패)와 승차 0.5경기로 중위권과 더 가깝지만 지금의 기세를 이어간다면 선두권 합류를 노려볼 만하다. 18일까지 올스타 휴식기를 가진 뒤 23일 인천 전자랜드전을 시작으로 다시 시즌을 재개하는 KT는 물오른 ‘원투펀치’의 활약으로 도약을 기대한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Copyright © 스포츠경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