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전용 84㎡가 좋아" 청약경쟁률 1위 가격상승률 1위

유엄식 기자 2021. 1. 17.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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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분양 시장에서 '전용 84㎡'(옛 34평형) 수요가 부쩍 늘어났다.

━최근 분양단지 최고 경쟁률 대부분 '전용 84㎡'━14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올해 들어 1순위 청약을 진행한 주요 단지에서 대체로 '전용 84㎡' 모델의 청약 경쟁률이 가장 높았다.

청약은 물론 매매수요 증가로 최근 급등장에서도 전용 84㎡의 가격 상승세가 돋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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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9월 분양한 한 수도권 신축 아파트 모델하우스에서 관람객이 단지 모형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제공=뉴스1
아파트 분양 시장에서 '전용 84㎡'(옛 34평형) 수요가 부쩍 늘어났다. 최근 분양한 주요 단지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 몰린다. 지난해 가격상승률도 다른 평형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분양단지 최고 경쟁률 대부분 '전용 84㎡'
14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올해 들어 1순위 청약을 진행한 주요 단지에서 대체로 '전용 84㎡' 모델의 청약 경쟁률이 가장 높았다.

74가구 모집에 4만5700명이 몰린 '위례자이 더시티'는 평균 617.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는데, 전용 84㎡ 4개 타입에만 60%가 넘는 2만8509명이 몰렸다. 단지 내 최고 경쟁률은 1가구 모집에 1168명이 청약을 넣은 84㎡P형이었다.

1494가구를 일반분양한 'e편한세상 부평그랑힐스'는 총 1만2135명이 1순위 청약을 신청해 평균 8.1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단지 내 최고 경쟁률은 48가구 모집에 3606명이 신청한 전용 84㎡A형(75.13대 1)이었다. 전용 37㎡는 1.5대 1, 전용 59㎡가 4.17대 1로 평균 경쟁률을 밑돌았다.

같은 날 청약을 마감한 '힐스테이트 감삼 센트럴', '부평 캐슬앤더샵 센트럴' 단지도 전용 84㎡형 청약 경쟁률은 각각 36.38대1, 48.67대 1로 다른 중소형, 대형 모델 경쟁률을 크게 상회했다.

전용 84㎡ 청약 경쟁률은 2018년 이전까지 중소형 평형 대표격인 전용 59㎡과 비슷하거나 조금 낮았다. 하지만 2018년 이후 상승세를 타면서 전용 59㎡를 제치고 최고 인기 평형으로 자리잡았다.

작년 청약 경쟁률 전용 59㎡ 2.5배 수준…가격상승률도 가장 높아
부동산 조사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전용 84㎡ 청약 경쟁률은 2018년 14.52대 1로 전용 59㎡(13.62대 1)과 큰 차이가 없었다. 하지만 2019년 15.14대 1로 전용 59㎡(10.91대 1)과 격차가 벌어졌고, 지난해엔 전년대비 2배 이상 급등한 32.73대 1을 기록하면서 전용 59㎡ 경쟁률(13.14대 1)의 2.5배 수준까지 치솟았다.

이는 최근 1~2인 가구가 증가했지만 아파트 실수요자들은 여전히 3~4인 가구가 많다는 점을 반증한다는 분석이다. 최신영 리얼투데이 본부장은 "전용 84㎡는 3~4인 가족이 살기에 최적화된 공간으로 설계돼 청약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용 59㎡로 첫 집을 마련한 신혼부부 등 2인 이하 가구도 결혼, 출산 등을 고려해 좀 더 넓은 전용 84㎡로 갈아타려는 수요가 많다는 분석도 나온다.

청약은 물론 매매수요 증가로 최근 급등장에서도 전용 84㎡의 가격 상승세가 돋보인다. KB국민은행 통계에 따르면 전용 84㎡가 속한 중형(전용 62.8㎡~전용 95.9㎡) 평형 아파트값은 지난해 1월 4억1924만원에서 12월 5억828만원으로 21.2% 상승했다. 같은 기간 중소형(18.3%) 중대형(18.8%) 대형(15.1%) 가격상승률보다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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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엄식 기자 usy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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