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충격에서 경제 80% 회복..고용회복은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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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경제가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최대 충격에서 80% 수준을 회복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고용 부문 위기극복지수는 25.5p로 코로나19로 인한 고용 충격의 4분의 1 정도밖에 회복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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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한국 경제가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최대 충격에서 80% 수준을 회복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하지만 고용 부문 회복률은 25%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17일 현대경제연구원은 현재의 경제 상황이 코로나19 경제위기 이전 수준에 얼마나 가까워졌는지 나타내는 'HRI 코로나 위기극복지수'를 발표했다. 통계청에서 발표하는 소매판매액지수, 수출출하지수, 취업자수, 산업생산지수 등 자료의 지난해 1월 기준값을 100p로 전환한 'HRI 수준지수'를 만들고 이를 기반으로 지수를 산출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이 지난해 11월 기준으로 계산한 한국 경제의 HRI 코로나 위기극복지수는 79.3p로 나타났다. 최대 경제충격의 강도를 100으로 봤을 때 이로부터 79.3% 극복 또는 회복됐다는 의미다. 다만 코로나19 이전의 경제 상황으로 돌아가려면 나머지 20.7%의 생산력 하락을 만회해야 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현대경제연구원이 소비(내수), 수출, 고용, 산업생산 등 4개 부문에서 지수를 계산한 결과에 따르면 소비보다는 수출이, 산업생산에서는 서비스업보다 제조업이 각각 회복세가 강한 것으로 분석됐다.
수출 부문 위기극복지수는 163.7p로 코로나19 이전보다도 좋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소비 부문 지수는 74.1p에 머물렀다. 다만 수출에서도 정보통신기술(ICT)을 제외한 부문의 위기극복지수는 80.4p에 그쳐 수출 경기의 양극화가 심각한 상태로 판단했다.
생산 부문에서는 제조업 위기극복지수가 99.3p로 코로나19 이전 수준에 근접했지만, 서비스업은 77.9p로 상대적으로 회복세가 미약한 것으로 분석됐다. 고용 부문 위기극복지수는 25.5p로 코로나19로 인한 고용 충격의 4분의 1 정도밖에 회복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 부문의 상대적으로 더딘 회복세는 고용 지표의 경기에 후행하는 특성과 코로나19 고용 충격이 도소매, 음식·숙박, 교육 서비스 등 노동집약적 산업에 집중되고 있기 때문으로 봤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코로나19 확산 수준이 경제의 회복 속도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막기 위해 원칙적으로 방역이 경제에 우선시되어야 한다"면서도 "현재의 위기극복 추세가 이어지도록 겨울 재유행에 따른 2차 경제충격을 대비해 재정의 조기 집행률을 높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새로운 국제 교역 질서의 출현 가능성에 적극 대응해야 한다"면서 경제 내 취약 부문에 대한 보다 집중적인 지원이 필요하며, 공공 일자리 확충 및 민간 일자리 감소 방지 노력을 병행해야 한다. 위기 직면 산업의 원활한 구조조정을 도모하고 국가 전략 산업의 성장잠재력 훼손을 방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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