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딸 조민 의사국시 합격..野 "문 정권, '공정' 입에 담지도 말라"

권준영 2021. 1. 17.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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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진=조성우 기자]

[아이뉴스24 권준영 기자] 국민의힘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 씨가 의사 국가고시에 합격한 것을 두고, "문재인 정권은 이제 '공정'을 입에 담지도 말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17일 배준영 국민의힘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7대 허위스펙자 조국 전 장관의 자녀가 의사 국가고시에 합격했다고 한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배 대변인은 "한 달 전 법원은 조 전 장관 자녀가 의전원에 제출한 7대 스펙을 모두를 위조·허위로 판단했다"라며 "허위경력이 들통나고도 기어이 국시에 응시한 조국 일가의 뻔뻔함도 이해불가지만, '검찰 수사 결과가 나와야 입학 취소 여부를 검토하겠다'는 대학 측 입장도 이해가 되지 않는 것은 매한가지"라고 직격했다.

이어 "비슷한 사례에서는 재판에 넘겨지자마자 즉각 입학을 취소하거나, 교육부까지 나서 자체감사로 대학 측에 입학취소를 요구한 전례가 있기 때문"이라며 "정의의 잣대가 '살아있는 권력'을 분별하는 것이 아니고서야 도무지 납득이 가지 않는다"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조 전 장관 일가가 빼앗은 그 자리는 의사가 되기 위해 밤낮을 지새우며 치열하게 공부한 청년들의 것"이라며 "조 전 장관은 청년들에게 '개천에서 붕어, 개구리, 가재로 살아도 행복한 세상'을 이야기하더니, 정작 자신의 자녀는 온갖 수를 써서 용으로 키워내고 있었다"라고 했다.

배 대변인은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며 결과는 정의로울 것'이라던 이 정권의 구호가 참으로 무색해지는 순간"이라며 "청년들의 박탈감을 알고 계시나. 조국에게 졌다는 '마음의 빚', 국민에게는 조금도 느끼지 않는 것인지 국민을 대신해 묻고 싶다"라고 거듭 비판했다.

조국 전 장관의 딸 조민 씨가 최근 의사 국가고시에 합격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현직 의사들 사이에서는 비판과 축하의 목소리가 엇갈려 나오고 있다.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소청과 의사회) 회장은 "의사 면허증과 가운을 찢어버리고 싶을 정도로 분노하고 개탄한다"는 취지의 글을 게재했다.

임 회장은 "지난해 12월 사법부는 정경심이 고려대와 부산대 의전원에 딸을 부정입학 시킨 혐의에 대해 수없이 많은 근거를 열거하면서 유죄로 판결했다"라고 주장했다.

자녀 입시비리 및 사모펀드 의혹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조 전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는 지난해 12월 1심에서 징역 4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1심 재판부는 정 교수의 입시비리 관련 혐의는 모두 유죄, 사모펀드 관련 혐의는 일부 유죄로 판단했다.

임 회장은 "교육부는 2016년 자체 검사 결과만으로 재판 진행 전에 정유라의 이화여대 입학을 취소했고, 숙명여고 교무부장이 쌍둥이 딸에게 시험문제를 넘긴 사건에 대해서도 서울시교육청은 즉각 특별감사 이후 쌍둥이를 즉각 퇴학 처리했다"라며 "과연 우리 사회의 정의와 공정과 평등은 어디로 갔는지 모르겠다"라고 했다.

이어 "13만 의사들과 의대생들은 대법원 판결까지 기다리겠다는 교육부 장관, 부산대 총장, 부산대 의전원장, 고려대 총장의 미온적이고 형평성을 잃은 대처로 의대에 부정입학한 무자격자가 흰 가운을 입고 의사 행세를 하면서 환자 생명을 위태롭게 하게 된 사태에 대해 분노하고 개탄한다"고 덧붙였다.

반면 조 씨의 의사 국가고시 합격을 축하해야 한다는 다른 의사의 의견도 나왔다.

이주혁 성형외과 전문의는 "그래도 그(조씨)는 의사의 자격을 얻었다"라며 "그의 가족을 범죄자로 만들고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려, 불법수사 및 기소를 마음대로 하고 양심도 저버린 판결을 서슴없이 하는 와중에 얻은 결실이기에 축하를 받을 만하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반정부 언론들과 수구세력은 지금 와서 의사가 무슨 도덕과 고매한 인품의 상징인 양 운운하면서 조씨의 자격에 흠집을 내고 싶어 안달복달 애를 쓰는 것을 보니 눈물겹기까지 하다"며 "의사는 사실 한 명의 과학자일 뿐"이라고 적었다.

이 전문의는 "진정 의사에게 중요한 것은 과학적 관찰과 의학적 진실을 전달하려는 태도"라며 "조씨는 거짓이 진실을 이기고 어떻게 자기 가족을 옭아매 왔는지 똑똑히 보아왔으니, 이제 어떤 의사가 돼야 할지 스스로 마음을 굳게 다지기를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권준영기자 kjykj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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