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군사 전문가들, 열병식서 공개된 'SLBM' 속임수 주장

박병진 입력 2021. 1. 17. 13:55 수정 2021. 1. 17.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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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군사전문가들이 북한의 노동당 8차 대회 피날레를 장식한 열병식에서 공개된 무기들이 속임수일 수 있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제프리 루이스 미들버리 국제연구소 비확산연구센터 소장은 16일 미국의소리(VOA) 방송 인터뷰에서 북한의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북극성-5ㅅ에 대해 "이번에 공개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이 북극성3, 4형과 어떤 차이가 나는지 판단하기 어렵다"며 "탄두를 싣는 부분(payload)이 조금 길어진 것으로 보이지만 일각에서 주장하는 것처럼 과거에 비해 점점 커지고 있다는 분석에 동의하지 않는다. 기본적으로 화성 3형 또는 2형을 기반으로 한 설계에서 차별성이 보이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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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14일 8차 노동당 대회 기념 열병식에서 공개한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북극성-5ㅅ’. 연합뉴스
 
미국 군사전문가들이 북한의 노동당 8차 대회 피날레를 장식한 열병식에서 공개된 무기들이 속임수일 수 있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제프리 루이스 미들버리 국제연구소 비확산연구센터 소장은 16일 미국의소리(VOA) 방송 인터뷰에서 북한의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북극성-5ㅅ에 대해 “이번에 공개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이 북극성3, 4형과 어떤 차이가 나는지 판단하기 어렵다”며 “탄두를 싣는 부분(payload)이 조금 길어진 것으로 보이지만 일각에서 주장하는 것처럼 과거에 비해 점점 커지고 있다는 분석에 동의하지 않는다. 기본적으로 화성 3형 또는 2형을 기반으로 한 설계에서 차별성이 보이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조셉 버뮤데즈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위성분석 선임연구원 겸 한국 석좌도 “이번에 공개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의 전투부 덮개(Shroud) 모습이 기존과 달라졌지만 북한은 항상 이 같은 행사에서 위장, 은닉과 속임수를 활용했다”며 “단순히 전투부 덮개의 외형만으로 역량의 차이를 평가하는 것은 금물이며, 이번에도 속임수를 썼을 가능성이 크다”는 견해를 밝혔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당대회에서 언급한 무기 개발 계획에 대해서도 평가절하했다.

이언 윌리엄스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미사일 방어프로젝트 부국장은 VOA 방송 인터뷰에서 김 총비서의 무기 개발 계획에 대해 “동시다발적으로 추진하기에는 종류가 너무 많고 다 개발하기도 어렵다”며 “아마 10~20년 정도 걸릴 장기적 야심”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북한이 다탄두 탄도미사일을 개발했다는 관측에 대해서는 “다탄두는 하나의 표적에 여러 개의 핵탄두가 떨어지는 MRV 방식과 여러 개의 핵탄두가 각기 다른 목표물을 공격하는 MIRV 방식이 있는데 후자는 우주에서 개별 탄두를 목표지점에 정확히 떨어뜨리는 후추진체, 즉 PBV 기술이 필요하다”며 “따라서 북한이 추구하는 다탄두미사일은 적어도 현재까지는 MRV에 가깝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극초음속 활공 비행체의 큰 기술적 과제는 엄청난 열을 견디는 능력이다. 주요 강대국들이 이제야 관련 기술을 습득해 가는 이유는 그런 자재를 만들 수 있는 재료과학과 초고온세라믹스 부문에서 진전을 이뤘기 때문”이라며 “북한이 그렇게 뛰어난 산업 기술을 확보했다면 저는 정말 놀랄 것”이라고 북한의 극초음속 무기 개발 신빙성을 낮게 봤다.

북한의 핵추진 잠수함 건조 계획에 대해서도 “핵추진 잠수함은 개발하기 매우 어려운 기술이다. 인도도 핵추진 잠수함 ‘아리한트’호를 개발하는 데 매우 오랜 시간이 걸렸다”며 “핵추진 잠수함은 ‘원자로 소형화 기술’ 확보 여부가 관건이다. 얼마나 작고 안전하게 만드느냐가 핵심인데 이 역시 매우 어려운 과정”이라고 부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앞서 북한은 지난 14일 오후 노동당 8차 당대회 기념 열병식을 열고 SLBM 등 전략·전술 무기를 공개했다. 당대회가 끝난 지 이틀 뒤였다.

박병진 worldp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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