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때보다 더 몰렸다, 조정훈 의원실 채용 폭풍클릭 왜

김명성 기자 2021. 1. 17.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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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전환 조정훈 의원이 지난해 10월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의 오염수 방류 계획’철회를 촉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실이 지난 4일 올린 5급 비서관 채용공고 조회수가 7500회를 넘는 것으로 나타나 관심을 모으고 있다. 17일 오전 기준 조 의원실의 5급비서관 채용공고 조회수는 7565회를 기록했다. 이는 민주당 대권주자인 이낙연 의원실이 지난 4월 올린 채용 공고 조회수(7315회)보다 많은 숫자다.

21대 총선 직후인 지난해 4월 조회수 7000을 넘긴 채용공고 게시글은 정청래 민주당 의원실(4급 보좌관 2명, 5급 비서관 1명, 6급 비서 1명, 9급 비서 1명), 이탄희 민주당 의원실(4~9급과 인턴, 지역사무소 사무직원 각 0명)보좌진 모집 공고 뿐이다.

최근 한달 사이 국회 ‘의원실채용’ 게시판에 올라온 공고 중 관심이 많은 글도 조회수 2000회를 넘지 못하는 상황에서 이 같은 관심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초선이고 의석수가 1명인 국회의원 비서관 모집이 대중의 관심을 받는 것과 관련해 다양한 분석이 나온다. 이와 관련해 조 의원실 관계자는 “수평적인 의원실 분위기 등 편안한 근무 환경 등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조 의원실에선 의원과 보좌진의 수직적 관계를 허물기 위해 모든 호칭을 이름 뒤에 ‘님’자를 붙여 부르고 있다. 조 의원은 ‘정훈님’, 보좌진은 이름 뒤에 님자를 붙이는 식이다. 또 의원실 내에선 직급에 상관없이 누구나 아이디어를 발제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조 의원은 국회 개원 직후인 지난해 6월 국회 소통관에서 진행한 첫 기자회견을 보좌진과 함께 진행해 화제를 모았다.

조 의원실이 관심 받는 이유에 대해 범여권에 속하면서도 정부 여당에 쓴 소리를 아끼지 않는 소신발언 때문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조정훈 의원은 지난해 7월 24일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한국판 뉴딜’로 일자리를 만들겠다는 정부를 향해 “우리 청년들은 이런 것을 ‘쓰레기 일자리’라고 한다”며 “과연 이런 일자리에 귀한 청년의 시간을 쓰게 하는 게 맞느냐”고 질타했다.

지난해 9월 15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선 정부의 저자세 대북정책을 지적하기도 했다. 조 의원은 이인영 통일부 장관에게 북한의 개성연락사무소 폭파와 관련해 “주변국이 대한민국 영사관이나 연락사무소를 폭파한다면 대한민국이 과연 성명서 하나만 내고 말 것이냐”라며 “UN 안보리에 회부하거나 국제사법재판소에 의견을 묻는 모습에서 남북 대화에 신뢰성을 느낄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난해 8월 국회 대정부 질문에선 ‘8월 17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고 자화자찬하는 정세균 국무총리에게 “그날 온전히 쉴 수 있는 노동자가 몇 명인지 아시냐”며 전체 노동자의 15%만 누릴 수 있는 휴식의 특권을 ‘휴식신분제’라고 비판했다.

여러 논란이 일고 있지만 법안 발의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플랫폼노동자의 경력증명서 발급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1호 법안을 냈고, 2022년부터 온 국민에게 조건 없이 매달 최소 30만원씩 지급하도록 하는 기본소득법안을 최초 발의했다.

조 의원은 더불어시민당 비례 6번으로 21대 국회에 입성했다. 연세대 경영학과, 미 하버드대 케네디스쿨(국제개발정책학)을 졸업했다. 이후 10여년 간 국제금융기구인 세계은행에서 근무했다. 2016년 귀국 후 정책 싱크탱크인 여시재에서 부원장으로 일했고, 이듬해 아주대 통일연구소로 자리를 옮겼다. 실향민 2세로 한반도 통일과 탈북민의 사회정착에도 관심을 갖고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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