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빌라도 뛴다, 전세난·재개발 기대감에 거래 늘어

정순우 기자 2021. 1. 17.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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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의 빌라 밀집 지역 전경. /조선DB

서울 지역 다세대·연립주택(빌라) 거래량과 가격이 동시에 치솟고 있다. 아파트 전셋값 급등 여파로 전세 수요자들이 빌라로 눈을 돌리고 있는 데다 정부가 서울 주택 공급 방안으로 공공 재개발을 추진하는 것도 빌라 투자 수요를 부추기고 있다.

17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의 다세대·연립 매매 건수는 총 4622건으로 전달(4267건)과 비교해 8.3%(355건) 늘었다. 아직 신고 기간이 2주가량 남았기 때문에 매매 건수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서울 빌라 거래는 지난해 1월 3941건에 불과했지만 ‘패닉 바잉'(공황 구매) 현상으로 7월 7528건으로 폭증했다. 이후 정부가 각종 부동산 대책을 발표하며 월 4000건대 초반까지 떨어졌지만 지난달부터 다시 늘어나고 있다.

빌라 가격도 상승세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임대차법이 개정된 작년 7월부터 연말까지 5개월 동안 서울의 연립주택 평균 매매가격은 2억9881만원에서 3억1946만원으로 2065만원(6.9%) 올랐다. 직전 2년치 상승분(2078만원)과 맞먹는 금액이다. 지난해 연간 서울 연립주택 매매가격지수 누적 상승률은 8.18%로, 2019년 상승률(1.71%)의 5배에 달한다. 박원갑 KB국민은행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집값·전셋값 급등에 지친 실수요자뿐만 아니라 공공 재개발을 노린 투자 수요까지 빌라 시장으로 유입되면서 가격이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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