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면 뭐하니' 김종민 후려친 데프콘, "차태현이 거절해 받은 대상" 실언

우빈 2021. 1. 17.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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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프콘이 김종민을 향한 열등감을 드러냈다.

선을 넘은 데프콘의 '김종민 후려치기'는 훈훈했던 방송 흐름에 찬물을 끼얹었다.

유재석과 김숙이 말리며 "무슨 말이냐. 김종민이 대상이다. 누가 받느냐"고 말했고 데프콘은 "차태현이 자꾸 거절을 하니까 얘가 받은 거다"고 했다.

유재석은 "그렇게 이야기하면 안 되지"라고 지적했고 김종민은 "뭐 하는 거야. 내 대상을 형이"라며 데프콘의 멱살을 잡고 흔들어 분위기를 순간 반전시켜 웃음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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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아시아=우빈 기자]

사진=MBC '놀면 뭐하니?' 방송화면 캡처


데프콘이 김종민을 향한 열등감을 드러냈다. 선을 넘은 데프콘의 '김종민 후려치기'는 훈훈했던 방송 흐름에 찬물을 끼얹었다. 

지난 16일 방송된 MBC '놀면 뭐하니?'에서는 유재석, 김종민, 데프콘이 김숙를 만나 예능 인생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유재석과 김숙은 개그 추억여행을 하면서 훈훈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그러다 김숙의 2020 KBS 연예대상 대상 수상 이야기가 나왔고 "이 자리에 대상 수상자가 3명이나 있다"며 놀라워했다. 유재석은 2020년 MBC 연예대상 외 15번의 대상 수상, 김종민은 2016년 KBS 연예대상, 김숙은 2020년 KBS 연예대상 대상 수상자다.

유일하게 대상을 받지 못 한 데프콘은 "그럼 뭐 어떡해. 나는 어떡해"라며 "대상은 위험해. 왕관의 무게를 감당(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에 김종민은 "뭐가 위험하냐. 위험할 게 없다. 주면 감사하지"라고 말했다. 이때 데프콘은 "넌 네가 받은 게 아니잖아"라면서 손가락으로 김종민을 툭툭 쳤다.

유재석과 김숙이 말리며 "무슨 말이냐. 김종민이 대상이다. 누가 받느냐"고 말했고 데프콘은 "차태현이 자꾸 거절을 하니까 얘가 받은 거다"고 했다. 유재석은 "그렇게 이야기하면 안 되지"라고 지적했고 김종민은 "뭐 하는 거야. 내 대상을 형이"라며 데프콘의 멱살을 잡고 흔들어 분위기를 순간 반전시켜 웃음을 안겼다.

데프콘은 "친하니까 이야기하는 거다. 시청자들이 몰라? 다 알지"고 말했다. 김숙은 "나는 몰랐다"며 강조했고 유재석은 "종민이가 멱살 잡는 거 처음 봤다"며 웃었다. 데프콘은 "편하니까 이야기하는 거지"라고 마무리하자 김종민도 웃으며 "알죠"라며 장난인 듯 넘어갔다.

사진=MBC '놀면 뭐하니?' 방송화면 캡처


방송의 재밌고 따뜻한 분위기를 즐기던 '놀면 뭐하니?' 시청자들은 데프콘의 실언으로 불쾌한 기색을 드러냈다. 방송의 재미를 위해 서로를 견제하고 저격하는 말은 할 수 있지만, 김종민의 대상 수상을 후려치는 건 도를 넘은 발언이었다는 지적이다.

2016년 KBS 연예대상 당시 김종민의 대상에 이의를 제기한 시청자는 없었다. 그가 '1박 2일'의 영광에 이바지한 것이 사실이기 때문이다. 함께 대상 후보로 올랐던 유재석, 신동엽, 김준호, 이휘재 모두 김종민의 대상을 진심으로 축하했었다. 김종민은 '1박 2일'의 초대 멤버로서 2007년 시즌1부터 2021년 시즌4까지 쭉 '1박 2일'의 중심을 지켰다. MC몽, 김C, 이수근, 강호동, 정준영 등 출연 멤버들이 사건사고에 휘말릴 때도 김종민은 성실하고 겸손한 태도를 보여줬고, 여태껏 큰 논란 없이 시청자들에게 편안한 웃음을 선물했다. 

그런 김종민에게 대상은 "원래 차태현이 받을 것이지만 그가 거절해서 네가 받은 것"은 시청자들의 선택에도 반기를 든 것이자 가만히 있던 차태현에게도 불똥을 튀게 하는 말이다. 데프콘의 실언으로 '차태현이 대상감이냐?'는 반응을 나오게 만들었으니 말이다. 차태현은 '1박 2일 시즌3'에서 정준영 몰카 사건 이후 내기골프 논란으로 사과하고 모든 방송에서 하차했다. 

질투와 자격지심이 방송 콘셉트였다면 조금 더 재밌고 가볍게 누가봐도 장난처럼 보이게 하면 됐다. 하지만 데프콘의 손가락질과 더불어 "시청자들은 다 안다"는 말은 방송용 멘트로도 적절하지 않을뿐더러 김종민과 시청자를 불쾌하게 만든 실언이다. 유쾌한 웃음을 위해서라면 상대방과 시청자를 조금 더 배려하는 것이 데프콘의 예능에도 더 좋지 않을까.

우빈 기자 bin060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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