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김종인 격려 전화..5년간 대권 생각 없이 열심히 뛰겠다"

김정률 기자,유새슬 기자 2021. 1. 17. 12:1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17일 "이제 대권에 대한 생각은 없다"고 밝혔다.

오 전 시장은 질의·응답에서 "1년 임기의 보궐선거에서 시장으로 당선되면 앞으로 제가 내놓게 될 공약은 전부 5년짜리 공약이 될 것"이라며 "서울시민들이 동의해 준다면 5년 동안 열심히 뛰는 서울시장으로 자리매김하고, 그 5년 동안은 대통령직 도전에 대한 생각을 머릿속에서 하얗게 지워버리겠다"고 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전 단일화 전혀 가능성 없어..이제 기다리는 시간은 끝났다"
"安, 통합 논의 없다는 김종인 입장 후 만나는게 의미 있겠냐 문자"
오세훈 전 서울시장 2021.1.7/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유새슬 기자 =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17일 "이제 대권에 대한 생각은 없다"고 밝혔다.

오 전 시장은 이날 오전 서울 강북구 북서울꿈의숲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했다. 오 전 시장은 질의·응답에서 "1년 임기의 보궐선거에서 시장으로 당선되면 앞으로 제가 내놓게 될 공약은 전부 5년짜리 공약이 될 것"이라며 "서울시민들이 동의해 준다면 5년 동안 열심히 뛰는 서울시장으로 자리매김하고, 그 5년 동안은 대통령직 도전에 대한 생각을 머릿속에서 하얗게 지워버리겠다"고 했다.

그는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게 격려 전화를 받았다고 밝힌 뒤 "제가 겪은 바에 의하면 김 위원장이 그렇게 살가운 분은 아니다"며 "아침에 김 위원장의 전화를 받고 기분이 좋아졌고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사명감이 생겼다"고 했다.

오 전 시장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단일화 협상 논의 무산된 것에 대해 "김종인 위원장이 그런 제안(단일화)은 불필요하고 당내 후보가 결정될 때까지 합당과 통합 논의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안 대표에게 이런 상태에서 만나는 게 의미가 있겠냐는 문자를 받았고, 저도 잘 알겠다고 답했다. 이후 다시 만나자고 요청한 적은 없다"고 했다.

그는 지난 7일 안 대표의 입당·합당을 요구하며 조건부 출마를 선언했던 것에 대해 "일각에서는 출마 할거면 분명하게 해야지 무슨 조건을 다느냐는 비판을 받았다"며 "사전 단일화를 하면 나중에 혹시 모를 야권분열과 단일화 무산 위험성 등을 분명히 (예방) 하고 가급적 단일화 상태에서 선거를 치르는 게 보궐선거와 대선까지 승리할 수 있다는 생각에 제안했었다"고 말했다.

오 전 시장은 "하지만 지난 열흘 동안 국민의당에서 나온 반응이나 안 대표의 반응을 보면 사전 단일화는 전혀 가능성이 없다는 판단에 이르렀다"며 "이제 기다리는 시간은 끝났다. 우리 당 후보가 돼 본선에 진출할 때까지 단일화와 관련해서는 당에 모든 것을 일임하고 한 명의 후보로서 열심히 뛰겠다"고 했다.

그는 "전임 시장의 업적을 너무 고의로 지우는 것을 보면서 국민 혈세 낭비라는 생각을 했다"며 "누구든 취임하면 본인의 일을 앞세우고 싶은 본능이 있어 전임자의 업적을 지우는 것부터 시작하는데 저는 그렇지 않다. 박원순 전 시장이 했던 일 중 제 철학과 안 맞는 문제가 있다고 해도 가능하면 존중하는 선에서 개혁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오 전 시장은 "코로나로 관광업종이 폭탄을 맞은 상황에서 단견으로 일관하는 무능한 정부가 주택 문제가 심각해지니 멀쩡한 호텔을 주택으로 개조해 부족한 주택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아이디어를 내는 것을 보고 실소를 금하지 못했다"며 "정말 무능하고 준비가 아된 정부의 전형"이라고 했다.

그는 "지난 4년 간 문재인 정부가 부동산과 씨름을 하면서 (서울시민이) 얼마나 힘겨워하고 좌절했는지 본인들도 잘 알 것"이라며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4년간 실패를 자인하지 않고 어떻게해서든 해결하려고 했지만 처음부터 잘못된 방향을 설정해 대책이 없을 정도로 국민을 도탄에 몰아 넣었다"고 했다.

오 전 시장은 "이번 선거는 1년 짜리 시장이기 때문에 아마추어 초보시장, 연습시장 등과 같은 표현을 썼다"며 "이번 만큼은 취임하자마자 일에 착수할 수 있는 시장을 선택해 달라"고 했다.

jrkim@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