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원자재값 회복, 금융위기 때보다 빨라..유가 상승세 뚜렷"

조은임 기자 2021. 1. 17.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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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철금속·곡물가격에 中 영향력 커져코로나 후 달러·원자재 역관계 뚜렷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급락했던 국제원자재가격이 빠르게 회복하는 가운데 그 속도가 금융위기 때보다 빠르다는 한국은행의 진단이 나왔다.

한은이 17일 발간한 해외경제포커스에서 "코로나19 확산 이후 극심한 경기둔화에도 불구하고 금융위기 때보다 (국제원자재의) 가격 하락폭이 작고 반등속도도 빠른 편"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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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철금속·곡물가격에 中 영향력 커져
코로나 후 달러·원자재 역관계 뚜렷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급락했던 국제원자재가격이 빠르게 회복하는 가운데 그 속도가 금융위기 때보다 빠르다는 한국은행의 진단이 나왔다. 국제유가의 경우 미 대선 불확실성이 사라지고 백신 개발 호재로 투자심리가 회복되면서 50달러 선으로 올라섰다.

경북 울산 울주군 온산공단에 있는 에쓰오일의 석유화학공장 /조선DB

한은이 17일 발간한 해외경제포커스에서 "코로나19 확산 이후 극심한 경기둔화에도 불구하고 금융위기 때보다 (국제원자재의) 가격 하락폭이 작고 반등속도도 빠른 편"이라고 밝혔다.

국제원자재가격은 2008년 9월 금융위기 발생 이후 6개월 만에 반등했고 그 속도도 느렸지만 코로나19 위기 이후에는 약 석 달 만에 반등하기 시작했다. 최근에는 유가를 제외한 대부분의 품목이 위기 이전을 상회하면서 그 속도도 상당히 빠르다.

유가의 경우 국제유가(브렌트유 기준)는 배럴당 40달러 내외로 등락하다 지난해 11월부터 오름세로 돌아섰다. 올해 1월 중순 현재 50달러대 중반 수준으로 상승한 상황이다. OPEC+(OPEC과 10개 비OPEC 산유국)의 감산기조가 유지되는 가운데 미 대선 관련 불확실성 해소, 백신 개발·보급 소식 등으로 투자심리가 회복된 영향으로 해석된다.

한은 제공

비철금속과 곡물의 경우 코로나19 이후 중국의 영향력이 한층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 수요가 차지하는 비중을 보면 2019년 기준 비철금속은 53.2%, 곡물은 24.1%를 차지한다. 비철금속은 중국 제조업이 빠르게 회복되면서 여타 국가의 수요 감소가 상쇄되고 있고, 곡물은 중국 홍수에 따른 작황 부진, 사료 수요 회복 등으로 대두를 중심으로 수입이 크게 확대되고 있다.

코로나19 충격 후 나타나는 또 다른 특징은 국제원자재가격과 미 달러간 역관계가 뚜렷해지고 있다는 점이다. 이 상관관계(일별 데이터의 6개월 이동상관계수)는 2008년 이후 -0.4 정도로 점차 약화되는 추세였지만 최근에는 -0.9로 크게 강화됐다. 이는 미 달러화 약세가 위험자산 선호 강화와 맞물리면서 상관관계가 높아진 것으로 파악된다. 이같은 위험선호 현상은 안전자산인 금 가격에는 하락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국제원자재가격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진 상승세를 당분간 이어갈 것으로 예상한다"며 "유가는 OPEC+ 감산, 미 셰일생산 둔화 등으로 누적된 공급과잉이 해소되는 가운데 수요가 회복되면서 향후 국제원자재가격 상승을 주도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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