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국무부 부장관에 20년 전 '김정일 면담'한 웬디 셔면 지명

정재영 2021. 1. 17.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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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16일(현지시간) 국무부 부장관에 웬디 셔먼 전 국무부 정무차관을 지명했다.

 셔먼 지명자는 북한, 이란과의 핵협상에 모두 관여한 인물로 "이란보다 북한이 협상하기 힘든 상대"라고 지적해왔다.

셔먼 지명자는 빌 클린턴 2기 행정부 말기인 1999∼2001년 국무부 대북정책조정관으로 북한 문제를 담당했다.

셔먼 지명자는 북한 비핵화 협상과 관련해 단계별 접근법, 국제사회 공조라는 바이든 당선인의 해법을 공유하는 인물로 평가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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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역할 중요..이란보다 북한과 협상이 더 어려워"
웬디 셔먼 전 국무부 정무차관. AFP=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16일(현지시간) 국무부 부장관에 웬디 셔먼 전 국무부 정무차관을 지명했다. 셔먼 지명자는 북한, 이란과의 핵협상에 모두 관여한 인물로 “이란보다 북한이 협상하기 힘든 상대”라고 지적해왔다. 핵 문제 해결에 있어서 대화를 지향해왔고, 특히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에 있어서 중국의 역할론을 강조해왔다.

토니 블링컨 국무부 장관 지명자에 이어 국무부의 1~2인자가 북한 핵문제 등에 정통한 인사들로 채워졌다. 블링컨 지명자는 버락 오바마 행정부 2기 때 국무부 부장관을 맡아 대북 ‘전략적 인내 정책’에 깊숙이 관여했다.

셔먼 지명자는 빌 클린턴 2기 행정부 말기인 1999∼2001년 국무부 대북정책조정관으로 북한 문제를 담당했다. 2000년 10월 조명록 당시 북한 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이 북한 관리 중 처음으로 백악관을 방문해 클린턴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 배석했고, 매들린 올브라이트 국무장관의 평양 답방 때 동행해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직접 면담했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 2기 때는 주로 이란 문제에 집중하며 이란 핵합의의 산파역을 했다.

셔먼 지명자는 지난해 8월 한 세미나에서 북한 비핵화와 관련해 “북한이 핵 억지능력을 구축해 매우 어려운 문제”라면서 한국, 일본과 관계 재건 등 동맹과 공조를 강조했다. 중국의 역할이 특히 중요하다면서 주변국과 협력 필요성을 강조하고, 종국에는 북·미간 직접 대화로 합의에 도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주한미군 주둔 문제에 대해 “미국에 이익이 된다”거나 “나라면 비용을 놓고 다투지 않을 것”이라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방위비 분담금 과다 증액 요구에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그는 첫 북·미 정상회담을 앞둔 2018년 5월 언론 기고문에서 국제원자력기구(IAEA) 핵사찰 허용, 북한의 핵프로그램 진전 중단 등을 포함해 비핵화 용어의 정의에 관한 구체적 합의가 우선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친밀한 관계가 중요하지만 복잡한 협상에서 타결의 충분한 요인을 아니라고 지적했다. AFP통신은 셔먼의 지명이 이란 핵합의에 복귀하겠다는 바이든 당선인의 의지를 재확인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셔먼 지명자는 북한 비핵화 협상과 관련해 단계별 접근법, 국제사회 공조라는 바이든 당선인의 해법을 공유하는 인물로 평가받는다. 바이든 당선인은 이날 “미국은 동맹과 협력할 때 더 강하다는 핵심신념을 상징하는 것”이라며 “이들은 미국의 국제적, 도덕적 리더십을 회복하기 위해 외교적 경험과 기량을 활용할 것이다. 미국이 돌아왔다”고 말했다.

워싱턴=정재영 특파원 sisley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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