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명페트병 라벨지 제거가 분리배출 최대 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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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가 17일 아파트 단지 내 투명페트병 별도 분리배출 사업 시행 비율이 88%라고 밝혔다.
투명페트병 별도 분리배출은 페트병 재활용률을 높이기 위해 지난달 25일부터 도입됐다.
투명페트병은 내용물을 버린 후 라벨을 떼고 찌그러뜨린 다음 뚜껑을 닫아 별도 수거함에 분리배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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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5일 오전 9시30분 세종시 한 아파트의 분리수거장에는 민트색 투명페트병 수거 마대만 가득 채워져 있었다. 마대에는 투명페트병보다 플라스틱이 더 많았다. 반면 양 옆에 있는 폐지, 플라스틱을 담는 수거 마대는 텅 비어 있었다. 분리수거장에 나온 아파트 관계자는 불만을 토로했다. 아침 일찍 다녀간 폐기물 수거업체가 투명페트병 마대에 다른 플라스틱이 섞여 있어 수거를 거부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파트 주민 중에 투명페트병을 따로 버려야 하는지 모르는 사람이 태반이고 분리 수거 사실을 알고 있더라도 라벨을 제거해야 하는데 누가 하겠냐"고 말했다.
환경부가 17일 아파트 단지 내 투명페트병 별도 분리배출 사업 시행 비율이 88%라고 밝혔다. 지난 7일부터 11일까지 전국에서 세대수가 가장 많은 상위 5개 아파트 550개 단지·107만 세대를 대상으로 진행한 현장 점검 결과다. 분리배출 형태는 △그물 또는 비닐 활용 37% △신규 제작한 별도 수거용 마대 활용 32% △기존 플라스틱 수거함에 별도배출 안내문 부착 31% 순으로 나타났다.
투명페트병 별도 분리배출은 페트병 재활용률을 높이기 위해 지난달 25일부터 도입됐다. 투명페트병은 내용물을 버린 후 라벨을 떼고 찌그러뜨린 다음 뚜껑을 닫아 별도 수거함에 분리배출해야 한다. 투명페트병 분리배출 의무관리대상은 전국 1만7000단지·1033만 세대다. 단독주택이나 의무관리대상이 아닌 소규모 아파트는 오는 12월25일부터 적용된다.
폐기물 수거업체 입장에선 배보다 배꼽이 더 클 수 있기 때문이다. 폐기물 업계는 이런 투명페트병 수거 마대를 가져가 봐야 다른 플라스틱과 분리해야 하는 비용이 더 크게 든다고 지적한다. 물론 투명페트병 분리배출을 실시한 1주차와 3주차를 비교한 결과 별도 수거량은 126톤에서 147톤으로 17% 증가했으나 아직 미미한 수준이다.
투명페트병 분리배출을 정착시키는 과정에서 다른 관건은 라벨 제거다. 투명페트병만 따로 배출하더라도 라벨이 그대로 붙어 있다면 이 역시 수거 거부로 이어질 수 있어서다. 환경부는 라벨을 쉽게 뗄 수 있는 절취선 등이 없는 제품을 만든 생산업체에 생산자 비용부담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지난해 말부터 라벨지가 없는 먹는 샘물도 출시하도록 제도를 개선했다고 덧붙였다.
홍동곤 환경부 자연순환정책관은 "제도 시행 초기에 정착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라며 "투명페트병 별도 분리배출이 조기에 정착할 수 있도록 현장 중심의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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