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년]일상 넘어 패션 된 마스크..명품까지 속속 등장
다양한 색상부터 유쾌한 모습 그려 넣기도
루이비통·버버리·랄프로렌 등도 마스크 선봬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마스크가 일상을 넘어 패션의 영역까지 진출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마스크가 떼려야 뗄 수 없는 아이템이 된 가운데 각자의 개성을 표출하기 위한 수단으로 떠오르는 것이다.
얼굴 하관 모습을 본떠 유쾌한 모습을 담기도 한다. TV에 나오는 연예인들이 본인의 하관 모습이 그려진 마스크를 쓰는 것과 비슷하다. 웃고 있는 모습, 입을 벌리고 있는 모습은 물론, 수염이 덕지덕지 나거나 강아지의 형태까지 출시돼 웃음을 자아낸다.
유아용 공갈 젖꼭지 소재인 친환경 투명 실리콘 재질로 만들어 얼굴 전체가 자연스럽게 보이는 투명한 마스크도 있다. 과거 식당에 쓰던 조리용 투명 마스크와 달리 바이러스와 유해 세균을 99.99% 차단하는 항균동 필터를 통해 신선한 외부 공기를 불어넣고, 반대편 강력한 통풍 팬으로 이산화탄소와 나쁜 공기를 외부로 강제 배출하는 구조다.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은 국내 패션업계들 역시 마스크로 돌파구를 찾고 있다. 대표적인 곳이 쌍방울이다. 쌍방울은 마스크 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KF94 마스크 의약외품 제조·판매 허가를 취득했다. 마스크 수급 안정화로 메디톡스와의 공급계약 해지 등 부침을 겪기는 했지만 여전히 마스크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패션의 ‘정점’이라고 할 수 있는 명품업체들도 마스크를 선보이기 시작했다.
루이비통은 온라인 홈페이지에서 두 가지 종류의 니트 페이스 마스크를 판매 중이다. 하나는 검은색 바탕에 루이비통 로고가 흰색으로 삽입됐고, 다른 하나는 시그니처 문양으로 구성됐다. 비의료용 마스크로, 손세탁을 해 재사용할 수 있다. 가격은 33만원이다. 이와 함께 마스크 커버 세트도 선보이고 있다.
버버리 역시 7가지 색상의 마스크를 판매하고 있다. 특유의 체크무늬를 살리거나 로고 디테일을 강조했다. 재생 원단으로 제작하며 보관용 파우치도 함께 제공한다. 가격은 17만원이다. 특히 버버리 마스크 판매의 전체 수익은 버버리 재단이 운영하는 버버리 재단 커뮤니티 기금에 기부돼 코로나19로 영향을 받은 전 세계의 지역사회를 지원하는 데 사용한다.
랄프 로렌 역시 홈페이지에서 필터 마스크와 천 마스크를 공개했다. 필터마스크는 사중 보호 구조로 내장 밸브를 장착했고, 장시간 사용 및 교체 가능한 필터를 적용했다. 천 마스크는 폴로의 옥스포드 셔츠 색상과 패턴으로 제작했다. 가격은 명시되지 않았다.
마스크 뿐만이 아니다. 간련 액세서리 역시 함께 주목을 받는다.
대표적인 상품은 마스크를 목에 걸 수 있는 ‘마스크 스트랩’이다. 마스크를 쓰고 벗을 때 주머니에 넣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 때문에 필수 아이템으로 자리매김 했다. 마스크를 쉽게 분실하는 어린이를 비롯한 모든 세대에 유용한 아이템으로 꼽힌다.
최근에는 분실 방지 효과는 물론 하나의 패션 아이템으로도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일부에서는 자사 로고가 새겨진 패션 마스크 스트랩을 내놓으며 멋스러운 연출이 가능하도록 했다. 비즈 공예, 체인으로 만든 마스크, 형형색색의 끈으로 만든 마스크까지 다양하다.
고급스러운 감각의 마스크 스트랩은 선물용으로도 인기를 얻고 있다. 백화점에 입점된 다이아몬드 전문 브랜드 ‘존폴쥬얼리’는 14K·18K 옐로·화이트·핑크골드로 만든 165만원짜리 마스크 스트랩을 선보여 주목을 받기도 했다.
마스크 패치도 있다. 마스크에 부착해 마스크 내 공기를 아로마로 순환해주는 스티커 패치다. ‘힘내’, ‘웃자’, ‘파이팅’, ‘덕분에’ 등과 같은 응원과 희망의 말풍선 문구로 상대방을 기분 좋게 해준다.
음식 섭취 등 마스크를 벗어야 하는 상황에서 보관하기 좋은 마스크 파우치도 필수 아이템으로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마스크가 일상 속 아이템으로 자리 잡으면서 자신의 개성을 드러낼 수 있는 수단으로도 쓰이고 있다”며 “마스크를 벗을 수 있는 일상이 오기 전까지는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함지현 (hamz@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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