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과학정책실장 장관급 격상..인간게놈 이끈 에릭 랜더 MIT 교수 선임

김민수 기자 2021. 1. 17.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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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오는 20일(현지시간) 취임을 앞두고 바이든 정부 최고 과학 고문(과학기술정책실장)으로 인간 게놈 프로젝트를 공동으로 주도한 유전학자인 에릭 랜더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교수를 임명했다.

가디언, 워싱턴포스트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은 15일(현지시간) 에릭 랜더 교수를 과학기술정책실장으로 발표하면서 "과학은 항상 행정부의 최전선에 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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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은 항상 정부의 최전선에 서게 될 것"
에릭 랜더 MIT 교수. MIT 제공.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오는 20일(현지시간) 취임을 앞두고 바이든 정부 최고 과학 고문(과학기술정책실장)으로 인간 게놈 프로젝트를 공동으로 주도한 유전학자인 에릭 랜더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교수를 임명했다. 바이든 또 백악관 최고 과학 고문을 내각의 장관급으로 격상하기로 했다. 

외신들은 이같은 조치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과학에 대한 대우와는 단절의 움직임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가디언, 워싱턴포스트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은 15일(현지시간) 에릭 랜더 교수를 과학기술정책실장으로 발표하면서 “과학은 항상 행정부의 최전선에 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상원의 동의 절차를 거치면 백악관 과학기술정책실장이 미국 행정부 내각에 장관급으로 참석한다. 

에릭 랜더 교수는 수학자에서 분자생물학자가 됐다. 랜더 교수는 미국 내각에 참여하는 최초의 생물학자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랜더 교수는 인간 게놈 프로젝트를 공동으로 주도했다. 2003년부터 미국 하버드대와 MIT가 공동 설립한 브로드연구소를 이끌고 있다. 바이든 당선인은 “이번 정부의 과학 팀이 재생에너지부터 암 연구에 이르기까지 모든 분야에서 주도권을 갖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바이든은 “과학은 발견에 관한 것이기도 하지만 희망에 관한 것이며 미국의 DNA에도 있는 희망”이라며 “지난 50년 동안 해왔던 것보다 향후 10년간 더 많은 진전을 이룰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오랜 기간 내각에서 과학을 이야기하는 역할이 필요하다고 주장한 과학자들은 바이든의 선택을 환영했다. 미국과학진흥협회(AAAS)의 수디프 파리크 회장은 “정부 내각 구성원에 백악관 과학기술정책실장을 포함시키는 것은 모든 정책 논의에 과학적 전문 지식을 포함시키려는 의도를 분명히 나타내고 있다”며 환영했다. 

가디언은 “미국 트럼프 대통령은 과학자들 사이에 절망을 불러왔고 기후위기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를 무시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팬데믹이 그냥 사라질 것이라는 등 거짓 주장을 해왔다”며 “정부의 의사 결정에서 정치적으로 불편한 과학적 증거를 배제하거나 거부했다”고 보도했다. 

바이든 당선인이 랜더 교수에게 보낸 편지에서는 공중 보건 위협에 대처하고 기후위기의 영향을 해결하며 미국이 혁신의 리더가 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든 당선인은 이밖에 노벨 화학상을 수상한 프랜시스 아놀드와 행성과학자인 마리아 주버를 대통령 과학기술자문위원회의 공동 의장으로 선임했다. 프랜시스 콜린스 미국립보건원(NIH) 소장에 대해서는 NIH를 계속 이끌어 달라고 요청했다.

[김민수 기자 rebor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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