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폭발" 1월의 공모주 슈퍼위크..뭘 사지?

김도윤 기자 입력 2021. 1. 17.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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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주 브리핑]1월 셋째주

새해 공모시장은 첫 주자부터 관심이 폭발했다. 엔비티가 국내 IPO(기업공개) 시장 청약 경쟁률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기존 기록(3039.55대 1)을 훌쩍 뛰어넘은 4397.7대 1.

한 번도 본 적 없는 청약 경쟁률에 시장 관계자들도 놀랐다.

진검승부는 이제부터다. 1월 공모주 슈퍼위크가 펼쳐진다. 5개 기업의 청약, 4개 기업의 수요예측이 몰렸다.

최근 공모시장 분위기를 고려하면 투자 수요 분산 우려보다 누가 더 많은 관심을 이끌어낼지 관전 포인트다. 공모 기업 모두가 흥행 랠리에 동참할지 주목된다.

특히 청약 기업 중 씨앤투스성진, 핑거, 솔루엠은 균등배정 방식이 적용된다.

개인에게 배정된 전체 공모주 물량의 50% 이상을 청약에 참여한 모든 개인투자자(최소 청약증거금 이상)에게 균등하게 배분한다. 비교적 소액으로도 이전보다 많은 공모주를 챙길 수 있다는 의미다. 청약 방식은 이전과 똑같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1월 셋째주(18~22일) IPO 시장에서 선진뷰티사이언스, 씨앤투스성진, 모비릭스, 핑거, 솔루엠이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을 받는다.

와이더플래닛, 레인보우로보틱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아이퀘스트는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실시한다.
삼성전기 출신 솔루엠 등 청약
1월 셋째주 5개 기업이 공모 청약이 진행된다. 주머니 사정이 한정적인 개인투자자는 선별적 투자가 필요하다.

공모주 슈퍼위크 첫 주자는 선진뷰티사이언스다. 오는 18~19일 청약을 받는다.

선진뷰티사이언스는 1988년 설립된 화장품 원료 회사로, 주요 제품은 자외선 차단제, 색조 화장품, 스킨케어 제품에 들어가는 소재다.

미국 FDA(식품의약국)의 인증을 통과한 장항 GMP(Good Manufacturing Practice, 의약품 제조·품질 관리 기준) 공장에서 발현되는 제조 및 품질 경쟁력이 투자 포인트다.

반면 코로나19(COVID-19) 확산에 따른 화장품 수요 감소는 걸림돌이다. 외부 활동이 줄면서 전반적으로 화장품 수요가 줄고 있다. 특히 마스크 착용이 일상화되면서 자외선 차단제에 대한 수요는 더욱 위축될 수 있다.

선진뷰티사이언스의 공모가는 1만1500원이다. 앞선 수요예측에서 경쟁률 1431.28대 1을 기록하며 희망공모가밴드(1만100~1만1500원) 상단으로 공모가를 정했다. 확정 공모가 기준 공모 규모는 211억원, 예상 기업가치는 703억원이다. 상장 주관사는 신한금융투자, 삼성증권이다.

씨앤투스성진과 핑거, 모비릭스는 오는 19~20일 동시에 청약을 받는다.

씨앤투스성진은 2003년 설립된 첨단소재 필터 회사다. 공기청정기, 진공청소기, 마스크 등에 사용하는 필터를 공급한다. 각종 필터에 쓰이는 MB(Melt Blown) 원단과 관련한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코로나19(COVID-19) 확산으로 마스크 수요가 폭증하며 실적이 급성장했다.

씨앤투스성진의 2020년 3분기 누적 연결기준 매출액은 108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8.4% 증가했다. 2020년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549억원, 순이익은 229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반면 코로나19 확신이 진정되거나 종식될 경우 현재의 실적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씨앤투스성진의 공모가는 3만2000원이다. 앞선 수요예측에서 경쟁률 1010.02대 1을 기록하며 희망공모가밴드(2만6000~3만2000원) 상단으로 공모가를 정했다.

확정 공모가 기준 공모 규모는 512억원, 예상 기업가치(전환상환우선주, 스톡옵션 포함)는 3268억원이다. 상장 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다.

테슬라(이익미실현) 요건 특례 상장이다. 개인 공모주 투자자는 상장 뒤 3개월간 공모주의 90% 가격에 되팔 수 있는 풋백옵션(환매청구권)을 갖는다.

핑거는 2000년 설립된 핀테크 금융 솔루션 회사다. 주로 국내 금융회사나 전자상거래(이커머스) 기업의 스마트 금융 플랫폼 구축 사업을 한다.

블록체인, AI(인공지능) 등 핀테크 분야 여러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으로 주목된다.

2020년 3분기 누적 연결기준 매출액은 422억원, 영업이익은 27억원으로 성장 산업에 속했으면서 이미 이익을 내고 있는 기업이라는 점도 눈에 띈다.

최근에는 베트남 현지 법인을 통해 신남방 국가의 핀테크 및 모바일 뱅킹 시장 공략을 시작했다.

핑거의 희망공모가밴드는 1만3000~1만5000원이다. 아직 수요예측 결과는 발표 전이다. 밴드 기준 공모 규모는 169억~195억원, 예상 기업가치는 1232억~1422억원이다. 상장 주관사는 대신증권이다.

모비릭스는 2004년 설립된 모바일 게임 회사다. '벽돌깨기'처럼 비교적 간단하게 즐길 수 있는 캐주얼 게임 위주로 개발하고 배급한다. 확실한 대작은 없지만, 200개 이상 게임을 글로벌 시장에서 제공하고 있다.

모비릭스의 강점은 200개 이상 게임에서 발생하는 자체적인 플랫폼 경쟁력이다. 서비스 하고 있는 절대적인 게임 수가 많다 보니 게임 내 광고 수익이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된다.

모바일 게임 회사지만, 과금 요소가 많은 대작 게임을 통한 폭발적인 실적 성장이나 대규모 이익을 기대하기 힘든 편이다.

모비릭스의 희망공모가밴드는 1만3000~1만6000원이다. 아직 수요예측 결과는 발표 전이다. 밴드 기준 공모 규모는 299억~368억원, 기업가치는 1315억~1619억원이다. 상장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 등이다.

솔루엠은 오는 21~22일 청약을 받는다.

솔루엠은 2015년 삼성전기에서 분사해 설립된 전자부품 전문 회사다. 주요 제품은 반도체 칩(IC), 파워(Power) 모듈, 전자가격표시기(ESL) 등이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추진 중이다.

솔루엠은 중국, 베트남 등 해외 공장의 안정화, 지속적인 생산능력 확대, 글로벌 판매법인 기반 신규 고객사 확보 등을 통해 성장하고 있다.

솔루엠의 2020년 3분기 누적 연결기준 매출액은 8120억원, 영업이익은 457억원, 순이익은 339억원이다.

솔루엠의 희망공모가밴드는 1만3700~1만5500원이다. 아직 수요예측 결과는 발표 전이다. 밴드 기준 공모 규모는 876억~992억원이다. 밴드 기준 예상 기업가치는 6850억~7751억원이다. 상장 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 KB증권 등이다.

싱가포르 바이오시밀러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등 수요예측
구교식 와이더플래닛 대표. /사진제공=와이더플래닛

수요예측 일정도 촘촘하다.

와이더플래닛과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오는 18~19일 수요예측을 실시한다.

와이더플래닛은 2010년 설립된 디지털 마케팅 플랫폼 회사다. 약 4300만명의 개인 비식별 데이터를 보유했다. 국내에서 소비 활동을 하는 대부분의 사람에 대한 비식별 데이터를 보유한 셈이다.

와이더플래닛이 그동안 확보한 소비자 빅데이터는 국내 최대 규모다.

와이더플래닛은 이미 구축한 소비 행태 빅데이터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하며 기업 고객에 최적화된 디지털 마케팅을 제공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와이더플래닛의 독보적인 마케팅 효과 예측 및 구매 유인 솔루션이 경쟁력이다.

와이더플래닛은 10년간 구축한 방대한 고객 소비 빅데이터와 AI 기술을 토대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와이더플래닛은 신성장동력으로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방대한 소비자 비식별 데이터를 토대로 직접 패션, 뷰티, 중고거래, 금융, 여행, 주거, 뉴스 등 여러 플랫폼에 대한 앱(애플리케이션) 서비스를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와이더플래닛은 희망공모가밴드는 1만2000~1만5000원이다. 밴드 기준 공모 규모는 120억~150억원, 예상 기업가치(스톡옵션 포함)는 829억~1037억원이다. 상장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2011년 설립된 로봇 전문 회사다. 두 발로 걷는 이족보행로봇 휴보를 개발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로봇 산업의 성장성, 기술 경쟁력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협동로봇 시장에 진입하는 등 성장 발판을 마련했다는 설명이다.

협동로봇은 6축 이상의 관절로 구성된 '로봇팔'이다. 산업용 로봇과 달리 사람과 같은 공간에서 협업이 가능한 로봇으로 주목받고 있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앞으로 자체적인 로봇 기술력을 기반으로 산업용, 서비스, 의료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할 수 있는 로봇을 출시하겠다는 전략이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3번째 IPO 도전이다. 앞서 2018년과 2019년 IPO에 도전했지만, 두 번 다 한국거래소의 심사 문턱을 넘지 못했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성장성특례 요건으로 코스닥 상장에 도전하고 있다. 적자 기업이더라도 성장성을 기반으로 주관사 추천을 통해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수 있는 제도다.

성장성특례 상장 기업의 주관사는 상장 뒤 6개월간 공모가의 90% 가격으로 일반투자자 공모 주식을 되사야 하는 풋백옵션 의무가 있다.

레인보우로보틱스가 제시한 희망공모가밴드는 7000~9000원이다. 밴드 기준 공모 규모는 185억~239억원, 예상 기업가치는 1138억~1463억원이다. 상장 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 대신증권이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오는 19~20일 수요예측을 실시한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싱가포르 국적 바이오시밀러(복제약) 회사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2015년 7월 설립됐다. 주로 암에 대한 바이오시밀러 의약품 등을 개발한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국내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와 관계사로,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의 공동 최대주주인 박소연 대표가 이끌고 있다. 싱가포르 국적 회사지만, 넓은 의미에서 한상 기업인 셈이다.

해외 대어급 바이어로 공모 시장 평가가 어떨지 주목된다. 최근 국내 주식시장에서 바이오 업종에 대한 투자수요는 뜨거운 편은 아니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의 공모 성적은 향후 바이오 업종의 공모시장 평가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유방암과 전이성 위암 치료제에 사용되는 '허셉틴'의 바이오시밀러(HD201) 글로벌 판매를 위해 다수의 글로벌 제약사와 전략적 제휴를 추진 중이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SK바이오팜과 같은 유가증권시장 기준시가총액 특례 상장에 도전하고 있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파의 2019년 연결기준 매출액(영업수익)은 20억원, 영업손실은 44억원, 순손실은 14억원이다. 올해 매출액은 없고, 영업손실과 순손실은 각각 108억원, 149억원으로 적자 규모가 더 커졌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가 제시한 희망공모가밴드는 2만5000~3만2000원이다. 밴드 기준 공모 규모는 3835억~4909억원, 예상 기업가치(스톡옵션 포함)는 1조5457억~1조9785억원이다. 상장 대표 주관사는 삼성증권, 공동 주관사는 KB증권이다.

아이퀘스트는 오는 20~21일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아이퀘스트는 1996년 설립된 B2B(기업과 기업 간 거래) 소프트웨어(SW) 기업이다. 기업 고객의 경영 고도화 실현을 위한 전사적자원관리(ERP) 솔루션을 비롯해 기업에 필요한 다양한 소프트웨어를 제공한다.

아이퀘스트는 2017년부터 2020년까지 꾸준히 매출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특히 2020년 3분기 누적 영업이익률은 30.7%로, 경쟁사 대비 높은 수익성을 자랑한다.

아이퀘스트는 앞으로 4차산업혁명에 대응하기 위해 빅데이터 기반 AI(인공지능)자동분개시스템,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전자계약 시스템, 전자금융업 오픈뱅킹 시스템 등 차별화된 기술을 확보해 미래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목표다.

아이퀘스트가 제시한 희망공모가밴드는 9200~1만600원이다. 밴드 기준 공모 규모는 184억~212억원, 예상 기업가치는 907억~1045억원이다. 상장 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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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윤 기자 justi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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