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은 공기, 숨 쉬는 항만'..2025년까지 항만 배출 초미세먼지 60% 감축

백승철 기자 2021. 1. 17. 11:01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해수부, 17일 '제1차 항만지역 등 대기질 개선 종합계획(2021~2025)' 발표
제1차 항만지역 등 대기질 종합계획 체계도(해양수산부 제공)© 뉴스1

(세종=뉴스1) 백승철 기자 = 정부가 항만 내 배출원에서 발생하는 대기오염물질 현황과 과학적인 분석을 통한 체계적인 관리로 2025년까지 항만 배출 초미세먼지 배출량을 60% 감축하기로 했다.

해양수산부는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해 향후 5년간 항만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물질을 줄이기 위한 '제1차 항만지역 등 대기질 개선 종합계획(2021~2025)'을 수립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종합계획은 지난해 1월 시행된 '항만지역 등 대기질 개선에 관한 특별법'(항만대기질법)에 따라 5년마다 중장기적으로 항만지역 등의 대기질 개선을 위한 체계적이고 효과적인 정책을 수립하는 법정계획으로, 법 시행 이후 처음으로 수립되는 것이다.

종합계획은 '맑은 공기, 숨 쉬는 항만'이라는 비전 아래 2025년까지 항만 배출 초미세먼지(PM2.5) 배출량을 60% 감축(2017년 대비) 하는 것을 목표로 Δ선박 기인 대기오염물질 저감 Δ항만의 친환경화 Δ항만지역의 안전한 생활환경 조성 Δ항만 대기오염물질 관리기반 구축 등 4대 전략 아래 15개 세부과제를 추진하기로 했다.

이번 계획은 선박을 포함한 항만 하역장비, 항만 출입 화물자동차 등 항만 내 배출원에서 발생하는 대기오염물질 현황 및 전망에 대한 과학적인 분석을 통해 체계적인 관리방안을 마련하는 데 중점을 뒀다.

먼저 선박 기인 대기오염물질 저감을 위해 국제해사기구(IMO)의 선박연료유 황 함유량 기준 강화에 맞춰 내항선 저유황유 의무화, 배출규제해역지정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선박의 연료소모량을 줄여 미세먼지를 저감할 수 있는 방안인 '선박 저속운항프로그램'을 활성화하기 위해 우수 참여선사 공개, 신청·증빙절차 간소화 등 제도 개선을 추진해 2025년까지 프로그램 참여율 90%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친환경선박을 확대하기 위해 민간의 친환경선박 대체건조, 친환경설비 설치 등을 지원하고, 해수부 소속 관공선의 친환경선박 전환, 배출가스저감장치(DPF) 부착 등을 추진해 2025년까지 해수부 소속 관공선의 약 80%를 친환경화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차세대 친환경선박으로 떠오르고 있는 수소·전기추진선과 관련된 기술개발 및 실증도 병행하기로 했다.

항만의 친환경화를 위해서는 항만 내에서 발생하는 대기오염물질을 줄이고, 친환경항만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하역장비인 '야드트랙터(YT)'의 연료를 LNG로 전환하는 등 친환경화를 추진하고, 항만별 맞춤형 하역장비 친환경화 방안을 마련해 2025년까지 항만 내 주요 하역장비의 90% 이상을 친환경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또 항만출입관리시스템 및 환경부의 5등급 차량정보 연계를 통해 항만 내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출입을 제한하기 위한 시스템을 개발·적용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LNG 벙커링 수요 증가에 대비해 부산, 울산 등 주요항만에 LNG벙커링 터미널 등 인프라를 구축하고, 항만에 정박 중인 선박의 배출가스를 줄이기 위해 2030년까지 13개 주요 항만에 248선석의 고압 육상전원공급장치(AMP)를 확충하는 한편, 이 장치로부터 전력을 공급받는 수전시설 설치 지원 등을 통해 이용을 활성화한다는 계획이다.

항만지역의 안전한 생활환경 조성을 위해서는 시멘트, 석탄, 모래 등 분진성 화물의 하역·저장시설을 건립하고, 분진성 화물 취급항만을 중심으로 나무를 심어 수림대를 조성하는 등 비산먼지를 차단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로 했다. 또 미세먼지에 노출되기 쉬운 어업인과 항만근로자들을 대상으로 미세먼지 대응 행동요령을 교육하고, 고농도의 미세먼지 발생 시 하역장 물청소 및 친환경 하역장비 우선 사용 등 저감조치를 시행하도록 했다.

항만 대기오염물질 관리기반 구축을 위해서는 항만에서 발생하는 대기오염물질을 선박, 하역장비, 화물자동차 등 배출원별로 분석하고 실시간으로 항만 대기질 현황을 모니터링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한다. 또 디지털 트윈 기술로 가상항만을 구현해 인공지능을 통해 항만의 대기오염 분석 및 정책효과 등을 시뮬레이션하는 시스템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지역별로 대기오염물질 배출 및 저감대책 현황을 공유하고, 정책추진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주요 항만별로 지방해양수산청, 지방환경청, 지자체, 항만공사 등이 참여하는 지역 협의체를 운영해 세부 저감대책과 협력사항 등을 논의하기로 했다. 또 전국 항만 내 대기질을 측정할 수 있는 측정망 15개소를 추가로 확충해 항만 내 대기질을 실시간으로 공개하고, 정확한 오염도 파악 및 대책 수립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배출전망치(BAU) 분석에 따르면, 2025년 초미세먼지(PM2.5) 배출량은 1만70톤으로 2017년7958톤보다 약 27%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해수부는 이번 종합계획의 이행을 통해 2025년 항만 배출 미세먼지를 3165톤 이하로 대폭 저감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문성혁 해수부 장관은 "이번 종합계획은 항만지역 등 대기질 개선을 위한 첫 단추인 만큼, 목표를 원만히 달성할 수 있도록 관계기관 및 지자체와 적극적으로 협력해 계획을 차질 없이 이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bsc9@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