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조업 부가가치 '역성장'..경쟁력 약화 우려"

김동규 기자 2021. 1. 17.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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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제조업의 부가가치가 역성장을 기록하는 등 고부가 산업 전반의 경쟁력이 하락할 우려가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현경연)은 17일 '국내 고부가 산업 동향과 시사점' 자료를 통해 지난 2019년 기준 국내 제조업 부가가치 증가율이 '–1.4%'로 역성장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국내 고부가 산업의 총부가가치 증가에도 불구하고 GDP 대비 고부가 산업 비중이 하락하고 있으며, 세계 고부가 산업 점유율도 3% 초반에서 정체하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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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경연 '국내 고부가 산업 동향과 시사점'
"제조·서비스 융합한 '서비스 제조모델' 필요"
(현경연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김동규 기자 = 국내 제조업의 부가가치가 역성장을 기록하는 등 고부가 산업 전반의 경쟁력이 하락할 우려가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현경연)은 17일 '국내 고부가 산업 동향과 시사점' 자료를 통해 지난 2019년 기준 국내 제조업 부가가치 증가율이 '–1.4%'로 역성장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현경연은 4차산업혁명 관련 정책이 본격 추진된 2010년대 중반 이후 제조업 부가가치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국내 고부가 산업의 총부가가치 증가에도 불구하고 GDP 대비 고부가 산업 비중이 하락하고 있으며, 세계 고부가 산업 점유율도 3% 초반에서 정체하고 있다는 것이다.

국내 고부가 산업이 전 세계 고부가 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10년 3.1%로 올라선 후 장기간 3.3~3.4% 수준에서 정체하고 있다. 이 기간 중국의 전 세계 고부가 산업 비중은 2018년 기준 24.2%까지 상승해 미국(25.5%)를 위협하는 수준까지 올라섰다.

혁신 잠재력에서도 국내 고부가 산업 내 기업 R&D(연구·개발) 투자는 경쟁국에 비해 빠르게 증가하고 있지만, 증가세는 둔화됐다. 고부가 서비스 부문에 대한 R&D도 미흡했다고 현경연은 밝혔다.

국내 고부가 산업 내 기업 R&D(PPP 달러 기준) 투자는 2009~2018년 동안 연평균 10.3% 증가하며 미국(7.6%), 독일(6.8%), 일본(3.0%)보다는 높은 수준이었다. 다만, 이중 고부가 서비스 비중은 6.0%로 미국(31.4%), 일본(11.6%), 독일(10.4%)보다 낮았다.

대외 경쟁력 부분에서도 첨단기술제조업 수출 확대로 전체 고부가 제조업 수출은 증가했으나 증가세는 둔화됐다. 2010~2018년 기준 전 세계 고부가 제조업 수출 대비 한국 비중도 5.0~5.3%로 정체를 보였다.

고부가 서비스업으로 눈길을 돌리면, 세계 수출시장 점유율이 정체되는 가운데 무역수지적자는 확대되고 있다. 여기에 수출경쟁력도 비교열위에 있다.

현경연은 "경쟁력이 약화되고 있는 고기술 제조업에 대한 고부가화를 추진하고, 업종 전환을 촉진하는 즉각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며 "고부가 제조업과 고부가 서비스업이 동반 성장하는, 제조와 서비스를 융합한 '서비스 제조 모델'을 구축해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를 위해선 제조업체과 서비스업체 간 '디지털 생태계' 구축 촉진을 위한 다양한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디지털, 친환경' 고부가 산업구조로의 전환을 촉진할 수 있는 장기적이고 포괄적인 정책 대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sesang22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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