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3m 한빛탑이 밤마다 캔버스로 변한다

윤희일 선임기자 2021. 1. 17.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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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대전 엑스포과학공원 한빛탑에서 상영되는 영상작품 ‘꿈의 정원’. 대전마케팅공사 제공


108개 나라, 33개 국제기구가 참가한 1993년 대전엑스포(대전세계박람회)는 세계인의 잔치였다. 당시 박람회장을 다녀간 국내·외 관람객은 무려 1400만명에 이르렀다. 박람회장의 중심은 93m 높이로 우뚝 솟은 한빛탑이었다. 한빛탑은 지금도 대전엑스포과학공원에 그대로 남아있다.

이 한빛탑이 캔버스로 부활해 관객을 맞는다.

대전마케팅공사는 엑스포과학공원 한빛탑 외벽을 이용해 ‘미디어 파사드’ 콘텐츠를 상영한다고 17일 밝혔다. ‘미디어 파사드(Media-Facade)’는 건물 등의 외벽에 빛과 영상을 이용한 콘텐츠를 보여주는 것을 말한다. 마케팅공사 관계자는 “한빛탑 외벽을 하나의 캔버스로 삼아 첨단 디지털 영상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 엑스포과학공원 한빛탑에서 상영되는 영상작품 ‘찬란한 도시’. 대전마케팅공사 제공


마케팅공사는 7편의 영상을 준비했다.

감돌고기·하늘다람쥐·도롱뇽·목련 등 대전을 대표하는 동·식물을 이용해 대전이라는 도시의 이미지를 표현한 ‘찬란한 도시’, 이응노 화백의 망설임 없이 뻗어나가는 붓 터치를 재현한 ‘빛으로 그리는 필묵’, 대전의 사계와 명소를 담은 ‘꿈의 정원’, 과학의 세계를 환상적인 영상으로 표현한 ‘아트 인 사이언스’ 등이 관심을 끈다.

대전 엑스포과학공원 한빛탑에서 상영되는 영상작품 ‘빛으로 그리는 필묵’. 대전마케팅공사 제공


마케팅공사는 이번 미디어파사드를 위해 한빛탑 외벽에 3차원 그래픽 등의 영상과 음향을 구현할 수 있는 통합제어시스템을 구축했다. 또 다양한 컬러의 무빙 레이저와 포그 머신 등 최첨단 시설도 도입했다.

공사는 일 오후 6시30분부터 9시30분까지 30분 간격으로 7차례에 걸쳐 영상을 상영한다. 2월부터는 오후 7시부터 6차례만 상영한다.

각 영상에 대한 상세 정보와 구체적인 상영 시간은 대전마케팅공사 홈페이지(http://www.dime.or.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윤희일 선임기자 yh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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