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 70마리 죽인 사료, 무엇이 문제였나 [개st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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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미국에서는 특정 브랜드의 사료를 먹은 반려견 최소 70마리가 죽는 끔찍한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1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미 사료업체 미드웨스턴의 스포츠믹스 계열에서 아플라톡신이라는 곡물, 견과류 등에 번식하는 곰팡이의 독성물질이 발견됐죠.
그런데 독성사료, 정확히 이야기하면 사료 내 곰팡이로 인한 반려견 중독 및 사망은 미국에서 십수년째 반복되고 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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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료 속 곰팡이독, 미코톡신(Mycotoxin) 피해 반복
제조, 유통, 보관..전단계서 주의 필요
지난주 미국에서는 특정 브랜드의 사료를 먹은 반려견 최소 70마리가 죽는 끔찍한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1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미 사료업체 미드웨스턴의 스포츠믹스 계열에서 아플라톡신이라는 곡물, 견과류 등에 번식하는 곰팡이의 독성물질이 발견됐죠.
그런데 독성사료, 정확히 이야기하면 사료 내 곰팡이로 인한 반려견 중독 및 사망은 미국에서 십수년째 반복되고 있는데요. 다수의 브랜드에서 발견되는 보편적 문제이므로 분석과 대책이 필요합니다.
사료 속 곰팡이독, 미코톡신에 대한 미국 식품의약국(FDA), 동물학대방지협회(ASPCA), 세계보건기구(WHO)의 연구 결과를 살펴보겠습니다.
개 사료에는 육류, 곡물, 견과류, 채소 등 다양한 재료가 들어갑니다. 그런데 재료의 생산, 저장, 운반 과정에서 종종 곰팡이가 생겨나며 이들 곰팡이는 미코톡신(Mycotoxin)이라는 무색무취의 독성 화합물을 내뿜습니다. 이번에 문제가 된 아플라톡신은 동물의 간 및 신경 계통을 파괴하는 발암물질이며 그 외 보미톡신처럼 구토 및 소화기 장애를 유발하는 계통도 있죠.
미코톡신은 무색무취여서 검출하기 어렵습니다. 실험실의 성분 분리 기법을 활용해야 발견될 정도죠. 또한 미코톡신은 화학적으로 안정적인 물질이어서 살균, 가열 등에도 거의 파괴되지 않아요.
그래서 각국 정부는 가공식품의 곰팡이독 한계 허용치를 엄격히 제한하죠. 우리나라에서는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에서 인간 식품과 반려동물 사료의 아플라톡신 허용치를 일정 수준으로 설정해 정밀 모니터링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곰팡이는 사료 제작뿐만 아니라 유통, 보관 단계에서도 발생합니다. ASPCA에 따르면 곰팡이가 증식하는 최적의 온도 범위는 섭씨 20~30도로 사료를 유통, 보관하는 온도와 거의 같죠. 사료가 국제적으로 제작, 유통되므로 단기간에 원인을 단정할 수 없으며 전방위적인 역학조사가 이뤄져야 합니다.
반려동물들은 인간보다 미코톡신이 몸 안에 축적될 위험성이 높습니다. 신선한 먹거리를 다양하게 먹는 인간과 달리 가공된 사료를 반복적으로 먹기 때문이죠. 그래서 WHO와 ASPCA 등은 곰팡이독 중독을 피하기 위한 주의사항을 제시합니다.
▲ 말린 곡물, 견과류를 정기적으로 검사해 곰팡이를 감시할 것
▲ 건조, 보관 과정에서 습기와 온도를 제어할 것
▲ 오염된 제품을 폐기하고, 재고를 장기간 보관하지 말 것
▲ 신선한 재료를 구매할 것
소비자 차원에서도 미코톡신을 대비할 수 있습니다.
ASPCA의 반려동물 보호자 권고사항
▲ 제조일자를 확인해 최신 제품을 구입하고, 작은 용량의 사료를 자주 이용할 것
▲ 사료 외에도 신선한 식품을 골고루 먹일 것
▲ 사료는 서늘하고 일교차가 크지 않은 곳에 보관할 것
▲ 습기가 차므로 플라스틱 용기에 사료를 오래 보관하지 말 것
▲ 동물이 먹고 설사, 구토, 어지럼증 증상을 보이면 급여를 즉시 중단할 것
이성훈 기자 tellm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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