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부 의견차" 작가 하차 파문 '경이로운 소문' 용두사미냐 유종의미냐[TV와치]

황혜진 2021. 1. 17.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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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N 토일드라마 '경이로운 소문'이 작가 하차 파문으로 용두사미 기로에 섰다.

1월 17일 OCN에 따르면 '경이로운 소문' 여지나 작가는 10일 방송된 12회를 끝으로 드라마를 집필하지 않기로 했다.

여지나 작가의 경우 1회부터 12회까지 힘 있게 '경이로운 소문'을 이끌어 왔던 터라 작가 하차에 대한 시청자들의 갑론을박은 계속되고 있다.

작가 하차의 영향인지 '경이로운 소문' 시청률은 소폭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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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황혜진 기자]

OCN 토일드라마 '경이로운 소문'이 작가 하차 파문으로 용두사미 기로에 섰다.

1월 17일 OCN에 따르면 '경이로운 소문' 여지나 작가는 10일 방송된 12회를 끝으로 드라마를 집필하지 않기로 했다. 13회 극본은 '경이로운 소문' 유선동 감독이 썼고, 이후 대본은 새로 투입되는 작가가 맡을 예정이다.

이와 관련 OCN 측은 17일 오전 뉴스엔에 "여지나 작가가 후반 회차에 대한 의견이 달라 상호 협의 하에 하차하게 됐다"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작가와 제작사간 상호 협의 하에 하차한 것으로는 확인됐지만 파장은 계속되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1회부터 12회까지 집필을 맡아온 메인 작가가 종영을 앞두고 하차하는 것이 예삿일은 아니다.

간혹 시청률 저조나 시청자들의 혹평이 극심할 경우 반전을 꾀하기 위해 제작사 측에서 작가를 교체하는 일이 있어왔지만 이 또한 극소수였다. 특히 '경이로운 소문'의 경우 호평과 시청률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성공작이다. 지난해 11월 28일 2.7%(시청률 조사 회사 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전국 기준)로 출발했던 '경이로운 소문'은 꾸준한 시청률 상승 끝에 12회 만에 두 자릿수를 넘겼다. 1월 10일 방송된 12회가 10.581%를 기록한 것. OCN 드라마가 10%를 돌파한 건 개국 이래 처음이라 화제가 됐다.

더욱이 여지나 작가의 경우 11년 만의 복귀작이기에 작품에 대한 애정이나 책임감이 남달랐을 것으로 보인다. 1999년 영화 '댄스 댄스'로 데뷔한 그는 영화 '시월애', MBC 드라마 '9회말 2아웃', '우리들의 해피엔딩' 등 각본을 썼다. 2009년 방영된 지진희, 엄정화 주연의 KBS 2TV '결혼 못하는 남자' 집필 이후 펜을 잠시 내려놓았다가 2020년 '경이로운 소문'을 통해 11년 만에 복귀했다.

이 때문에 11년 만의 복귀작 마무리를 포기하게 할 만큼 좁혀지지 않았던 '후반부에 대한 의견 차'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경이로운 소문'은 24일 방송되는 16회를 끝으로 종영한다.

일각에서는 용두사미에 대한 우려도 이어지고 있다. 한 작품의 흥행에 대해 논할 때 연출, 배우들의 호연 등을 빼놓을 수 없겠지만 작가의 공도 무시 못할 수준이다. 이 같은 맥락에서 '드라마는 작가 놀음'이라는 우스갯소리도 존재한다. 여지나 작가의 경우 1회부터 12회까지 힘 있게 '경이로운 소문'을 이끌어 왔던 터라 작가 하차에 대한 시청자들의 갑론을박은 계속되고 있다.

작가 하차의 영향인지 '경이로운 소문' 시청률은 소폭 하락했다. 16일 방송된 13회는 전국 기준 9.4%를 기록했다. 이는 10일 방송된 12회 시청률 10.581%에 비해 소폭 하락한 수치다.

물론 주말드라마의 경우 토요일 방송분은 일요일에 비해 낮은 수치를 보이는 경향이 있지만 '경이로운 소문'은 시청률 추이를 떠나 중후반부 극 전개에 대한 시청자들의 혹평이 적지 않은 상황이라는 점이 눈길을 끈다. 특히 13회에 그려진 결계를 활용한 악귀 퇴치법, 이 과정에서 쓰인 엉성한 CG, 완전체가 된 악귀 지청신(이홍내 분)의 갑작스러운 극단적 선택 등 일부 극적 요소에 대한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경이로운 소문'은 시즌제를 추진 중이다. 구체적인 제작, 편성은 미정이지만 제작진과 배우들이 시즌2에 대해 긍정적으로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작가 하차라는 암초를 만난 '경이로운 소문'이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OCN 제공)

뉴스엔 황혜진 bloss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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