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흙탕 체육회장 선거 D-1..비방·고발 난타전
【 앵커멘트 】 하루 앞으로 다가온 제41대 대한체육회장 선거가 진흙탕 싸움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후보들간 상호 비방이 이어지면서 선거가 끝나고 나더라도 승자 패자 관계없이 경찰 수사를 받아야 할 판입니다. 국영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국회 5선 의원 출신 이종걸 후보는 직전 대한체육회장인 이기흥 후보의 직계 비속 체육 단체 위장 취업과 횡령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 인터뷰 : 이종걸 / 대한체육회장 후보 (기호 1번) - "(이기흥) 후보자는 본인이 속한 연맹 회장을 하시면서 따님을 거기에 위장 취업시켜서 연맹의 비용을 사실상 횡령했다는."
이기흥 후보가 딸을 연맹 단체 직원으로 위장 취업시켜 급여 명목으로 공금을 부당하게 챙겼다는 건데, 이기흥 후보는 강력 반발했습니다.
▶ 인터뷰 : 이기흥 / 대한체육회장 후보 (기호 3번) - "이종걸 후보자께서 이런 가짜뉴스를 접했는지 정말로 한심스럽습니다. 제 아이들이 절대 체육회 근처를 다니지도, 걸어서도 안 다녔습니다."
이기흥 후보는 곧바로 허위 사실 유포와 명예 훼손 혐의로 이종걸 후보를 체육회 선거운영위원회 등에 제소했고, 선거운영위는 이번 선거를 위탁 관리하는 경기도 선거관리위원회에 조사 의뢰를, 사직 당국엔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이종걸 후보는 앞서 이와 관련해 이기흥 후보를 직권남용과 공금횡령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고, 이기흥 후보 역시 무고 혐의로 맞고발해 경찰이 조사에 들어간 상황입니다.
정책은 부실하고 상호 비방과 흑색선전으로 얼룩지고 있다는 비판을 받는 체육회장 선거는 내일(18일) 선거인단 2,170명의 온라인 투표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MBN뉴스 국영호입니다. [iam905@mbn.co.kr]
영상편집 :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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