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운트머니] 두산인프라코어 매각..약일까? 독일까?

SBSBiz 2021. 1. 1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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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운트머니
안녕하십니까. 돈 세는 남자 정석문입니다. 두산그룹의 큰 형님입니다. 동생들이 어려울 때마다 힘이 되어 준, 하지만 이제는 형님 본인이 힘들어서 똘똘한 동생을 떠나보내야하는 두산중공업. 김태흥 회계사와 함께 분석해보겠습니다.

큰 형님 두산중공업 '가장 많이 까먹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2020년도 3분기 연결 기준 11조1006억 원의 매출을 냈습니다.

두산인프라코어, 두산건설, 두산큐벡스의 실적이 감소한 상황에서 두산중공업마저 수천억 원의 손실을 내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4% 감소했습니다.

[김태흥 / 회계사 : 두산중공업은 3천611억 원 손실, 두산인프라코어가 5천114억 원, 두산건설 238억 원, 골프장(두산큐벡스) 59억 원.]

[정석문 / 아나운서 : 두산중공업에서 3천600억 원 까먹었는데, 두산인프라코어에서 그걸 메꾸고도 남았다. 지금 큰 형님이 제일 문제네요?]

같은 기간 총 영업이익은 1779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이자비용 감당도 벅차다"…눈물의 캐시카우 매각


[정석문 / 아나운서 : 지금 두산인프라코어를 현대중공업에 판다고 하는 거 아니에요. 매출과 영업이익의 핵심인데…지속적인 매출의 확대, 지속적인 영업이익의 확대. 이런 것들에 심각한 타격을 받을 수도 있겠다.]

[김태흥 / 회계사 : 지금 두산으로서는 자원을 어떻게든 만들어야 하는 상황이잖아요. 다른 회사에서 살 만한 걸 팔 수밖에 없는 입장인 거죠.]

현재 두산중공업의 상황은 이자를 갚기도 벅찬 게 현실입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총 자산은 25조인데요. 이 중 자본은 5조8천억 원에 불과하고, 부채는 19조6천억 원에 달합니다.

자산 대부분은 영업권, 특허권과 같은 무형자산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김태흥 / 회계사 : 부채비율은 338%, 자기자본 대비 차입금 비율은 196%. 지금 이자보상비율자체가 19년도 말에 0.2배에요. 2019년도에 번 돈이 이자로 내는 돈의 0.2배밖에 안 된다는 거죠.]

[정석문 / 아나운서 : 두산인프라코어를 판 돈으로 부채를 갚겠죠.]

[김태흥 / 회계사 : 부채를 줄이는 건 성공. 그런데 버는 돈은 앞으로 없어져….]

※용어설명 Tip!
이자보상비율이란 기업이 영업으로 벌어들인 이익으로 금융비용을 얼마만큼 감당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이 비율이 1보다 작다는 것은 이자를 낼 능력이 충분하지 않다는 의미가 됩니다.

두산인프라코어 매각…독인가? 약인가?


두산인프라코어 매각 이후 두산중공업이 획기적으로 돈을 벌지 못하면 올해부터는 이자 내기가 더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김태흥 / 회계사 : 주시해야 하는 게 수주 잔고인 거 같아요. 비율이 큰 두산중공업이 13조 원. 18년도 같은 경우 높았을 때가 15조 3천억 원이었는데 2조 원정도 줄었고, 두산인프라코어 같은 경우 조금씩 생기고 있어요.]

[정석문 / 아나운서 : 그런데도 두산인프라코어를 판다는 거 아니에요. 진짜 아깝겠다.]

두산건설의 수주 잔고 또한 6조2천800억 원을 기록하며 감소한 상황입니다.

[김태흥 / 회계사 : (두산인프라코어 매각) 양갈래 길이라고 생각하는데, 지금 이 상황에서 일단 급한 불을 끄고, 두산중공업이 신재생에너지로 패턴에 적응하면서 새로운 수주를 계속 늘리고, 영업이익을 개선한다면 이 구조조정이 성공으로 갈 수 있거든요.]

[정석문 / 아나운서 : 극약처방을 내렸는데 여전히 마음은 무거운, 몸부림치고 있는 두산중공업을 분석해봤습니다.]

# 카운트머니가 뽑은 두산중공업 키포인트

☞ 형보다 나은 아우 '두산인프라코어' 매출 비중 53%
☞ 3Q 부채비율 338%…핵심 계열사 매각 속도 낸다
☞ 구조조정 '9부 능선' 넘어도 수주 곳간 채워야 생존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을 시청하시기 바랍니다.)

총괄: 최서우 뉴미디어부장
진행: 정석문 아나운서
구성: 박유진 편집자
제작: SBS 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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