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이제 DSLR 팔아야겠네" 먼저 만져 본 '갤S21'
전작인 ‘갤럭시S20 울트라’부터 채용된 폴드디 줌은 빛의 굴절을 이용해 이미지센서와 렌즈간 초점거리를 확보할 수 있는 기술로, 센서와 렌즈를 수직(적층)구조가 아닌 가로(수평)로 배치했다. 마치 잠망경 같은 원리다. 렌즈에 들어온 빛을 90도로 굴절시킨다. 그러면 스마트폰의 가로 길이를 이용해 초점거리를 확보하는 식이다. 이를 통해 10배 줌까진 화질 저하없이 촬영할 수 있다.
그렇다면 성능은 어떨까. 갤럭시S21 울트라를 이용해 집 밖 풍경을 확대 촬영해봤다. 3배, 10배, 30배로 확대하자 “화면을 누르면 흔들림을 줄일 수 있어요”라는 안내 메시지가 나온다. 안내에 따라 화면을 누르니 잠시 후 화면 한 켠에 손떨림 보정 기능을 알려주는 손바닥 아이콘이 주황색으로 변하면서 심하게 흔들리던 화면이 안정된다. 20배 이상으로 확대하면 자동으로 활성화되는 ‘줌락’ 기능이다. 고배율 촬영에서 흔들림을 줄여준다.
100배 줌 촬영은 전작 갤럭시S20 울트라에 처음 탑재됐지만, 막상 촬영하려고 하면 흔들림이 심했는데 이 부분을 개선한 것이다. 줌락 기능을 이용하면 심하게 흔들리던 화면이 마치 정지된 것처럼 고정돼 피사체 맞추기가 한결 쉬워진다.
망원 사진 결과물도 보다 선명해졌다. 맨눈으로 보이지 않을 정도로 멀리 있던 전광판 시간을 각각 1배, 3배, 10배, 30배, 100배로 촬영해 보니, 10배줌에서 가장 선명하게 시간이 확인됐다. 역시 오리지널 광학 줌 구간이 가장 좋은 결과를 보여준다.
대면적 이미지센서 DSLR 카메라에 초점거리 85m 혹은 50m 밝은 렌즈를 결합해 사람을 찍었을 때 인물만 부각되고 주변배경은 빛망울로 영롱하게 뭉개진 인물 사진은 DSLR을 동경했던 이유 중 하나다.
폰카는 카메라 구조 방식이 달라 사실상 이같은 인물 사진을 찍는 건 불가능하다. 대신 소프트웨어(SW) 방식으로 보케 효과를 대신했다. 하지만 억지로 인물 주변을 블러 처리 하다 보니 대부분 사진들이 어색하다.
갤럭시S21에선 이같은 부분이 확실히 달라졌다. 피사체와 배경 구분이 보다 명확해지면서 자연스러운 배경 흐림 효과를 연출했다. 다만 사진을 확대해보면 피사체와 배경간 경계가 여전히 어색한 부분은 있었다.
인물 사진 모드에서는 배경 흐림 강도와 피사체 밝기를 각각 조정할 수 있다. 기존에는 사진을 보정하면 효과가 사진 전체에 반영됐다. 예컨대 얼굴이 어두워 보여 밝기를 높이면 배경이 같이 밝아지는 식이다.
인물 사진 내에서 사용할 수 있는 스튜디오 모드, 하이키·로우키 효과는 사진 촬영에 또 다른 재미를 준다. 스튜디오 모드는 피사체 얼굴만 환하게 조정해줘 마치 사진관에서 촬영한 듯한 화사한 사진을 얻을 수 있다. 하이키·로우키 모드는 분위기 있는 흑백 사진을 만들어주는 효과다.
단순히 앞뒤 카메라 하나만 사용하는 것이 아니다. 후면에 있는 여러 카메라를 모두 사용한다. 다만 모든 카메라가 녹화를 하는 것은 아니다. 사용자가 지정한 하나의 후면 카메라와 전면 카메라만 녹화가 된다.
영상을 직접 찍어보니 카메라 4개를 들고 동시에 촬영하는 듯한 느낌이다. 마치 영화 촬영장 감독이나 방송국 PD가 된 기분이 든다. 특히 촬영 중 다양한 화각을 두루 보여주는 촬영 화면은 시상식이나 스포츠 경기 생중계를 방불케 해 촬영하는 재미를 더 한다. 다만 촬영 결과물은 앞뒤 영상 하나씩만 녹화가 되기 때문에, 촬영때와 달리 다소 심심한 느낌이다.
이 기능은 유튜버를 비롯한 1인 크리에이터에게도 최적의 기능으로 보인다. 여러 대 카메라 필요없이 폰 하나만 있으면 다양한 상황에 맞춰 멀리서 찍거나 가까이서 찍는 등 화각을 다양하게 바꿀 수 있어서다. 또 제품 소개 등 콘텐츠를 촬영할 때는 한쪽에서는 제품을 보여주고 다른 화면에서는 이를 소개하는 모습을 동시에 담을 수 있는 편의성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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