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발 고용충격에 비자발적 실직자 200만명 넘어

황정원 기자 입력 2021. 1. 17.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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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직장 폐업, 정리해고, 사업 부진 등 비자발적인 이유로 일자리를 잃은 사람이 처음으로 20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비자발적 실직자란 '직장의 휴업·폐업', '명예퇴직·조기퇴직·정리해고', '임시적·계절적 일의 완료', '일거리가 없어서 또는 사업 부진' 등 노동시장적 사유로 직장을 그만둔 사람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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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폐업, 조기퇴직·해고 등 사유로 48%↑ 219만
임시근로자가 40%로 가장 많아, 연령은 60대 이상이
13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고용센터를 찾은 실업급여 수급 대상자들이 실업급여 지급을 신청하고 있다./오승현기자
[서울경제] 지난해 직장 폐업, 정리해고, 사업 부진 등 비자발적인 이유로 일자리를 잃은 사람이 처음으로 20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고용 충격으로 인해 특히 임시·일용직과 영세 사업장 등 취약층에서 비자발적 실직자가 많았다.

17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일을 그만둔 지 1년 미만인 비자발적 실직자는 219만6,000명으로 전년(147만5,000명) 대비 48.9% 증가했다. 이는 실업 통계 기준이 바뀐 2000년 이후 역대 최대치다.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여파가 남아있던 2000년(186만명), 글로벌 금융위기 영향을 받은 2009년(178만9,000명)에도 비자발적 실직자가 200만명을 넘어선 적은 없다.

비자발적 실직자란 ‘직장의 휴업·폐업’, ‘명예퇴직·조기퇴직·정리해고’, ‘임시적·계절적 일의 완료’, ‘일거리가 없어서 또는 사업 부진’ 등 노동시장적 사유로 직장을 그만둔 사람을 뜻한다. 가사, 육아, 심신장애, 정년퇴직, 급여 불만족 등 자발적 이유로 일을 그만둔 사람은 포함되지 않는다.

비자발적 실직자의 사유를 보면 ‘임시적·계절적 일의 완료’가 전년보다 25.6% 증가한 110만5,000명으로 가장 많았고 ‘일거리가 없어서 또는 사업 부진’이 48만5,000명으로 42.6% 급증했다. 또 ‘명예퇴직·조기퇴직·정리해고’는 34만7,000명, ‘직장의 휴업·폐업’은 25만9,000명으로 나타났다. ‘직장의 휴업·폐업’은 149.0%, ‘명예퇴직·조기퇴직·정리해고’는 129.8%씩 각각 증가해 직장이 문을 닫거나 퇴직·해고로 비자발적 실직을 한 사례가 크게 늘었다.

비자발적 실직자 중 실직 이후 계속 구직활동을 해 실업자로 분류된 사람은 59만8,000명, 구직을 단념하거나 그냥 쉬는 등 취업도, 실업도 아닌 상태가 돼 비경제활동인구로 분류된 사람은 159만8,000명이었다. 비자발적 실직자 중 임시근로자가 40.3%(88만5,000명)로 가장 많았고 일용근로자가 23.2%(51만명)로 그다음이었다. 상용근로자는 18.2%(40만명)였다. 자영업자 중에는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가 9.6%(21만명)로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 1.9%(4만1천명)보다 많았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이 36.8%(80만8,000명)로 최다였고 50대가 19.4%(42만5,000명)였다. /세종=황정원기자 garde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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