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부동산기업, 1년만에 부채 2배 불어.."디폴트 우려"

황민규 기자 입력 2021. 1. 17. 07:56 수정 2021. 1. 17.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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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부동산 개발회사들이 올해 갚거나 차환해야 할 해외 부채가 감당하기 힘든 수준으로 치솟아 디폴트(채무불이행) 우려가 커지고 있다.

16일(현지 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채권 리서치회사 크레디트사이츠를 인용해 중국 부동산기업들이 올해 안에 갚아야 할 것으로 보이는 역외 부채는 총 535억달러(약 59조원)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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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부동산 개발회사들이 올해 갚거나 차환해야 할 해외 부채가 감당하기 힘든 수준으로 치솟아 디폴트(채무불이행) 우려가 커지고 있다.

16일(현지 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채권 리서치회사 크레디트사이츠를 인용해 중국 부동산기업들이 올해 안에 갚아야 할 것으로 보이는 역외 부채는 총 535억달러(약 59조원)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만기가 도래했던 254억달러에서 두 배 넘게 불어난 것이다.

EPA·연합뉴스

올해 갚아야 할 역외 부채 중 476억달러(약 52조5000억원)가 미국 달러화 표시 채권이다. 대부분은 연내 만기가 도래하는 채권이고, 일부는 채권자가 올해 안에 조기 상환을 요구할 수 있는 채권이라고 크레디트사이츠는 밝혔다.

문제는 부동산 개발업체들에 대한 중국 국유은행들의 지원이 점점 약해지고 있다는 점이라고 신문은 진단했다. 중국 금융 규제당국은 부동산 관련 대출을 잠재적인 위험 요인으로 보고 최근 부동산 대출 총량을 규제하는 등 고삐를 죄고 있다. 이에 따라 대형은행들도 주택담보대출과 부동산 개발회사에 대한 대출을 합쳐 전체 대출의 40%를 넘지 못하도록 했다.

이런 가운데 최근 몇 년 동안 부동산 개발업체들을 포함한 중국 기업들이 국제 채무를 이행하지 못하는 디폴트 사례가 늘어나는 추세라고 WSJ은 전했다.

한편 ANZ은행 집계 결과 340억달러(약 37조5000억원) 상당의 달러 표시 중국 회사채가 15% 이상의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이 중 235억달러(약 26조원) 규모가 부동산 관련 회사채다. 이처럼 기존 회사채 금리가 15%에 달할 경우 새 채권을 발행하거나 은행으로부터 자본을 조달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오언 갤리모어 ANZ 신용전략부문장이 지적했다.

중국 최대 부동산 디벨로퍼 중 하나인 에버그란데 그룹의 경우 올해 만기가 되는 달러 표시 부채가 30억달러(약 3조3000억원)에 이르는데, 이 회사의 달러 표시 미수채권의 수익률은 13∼17% 범위다.

JP모건 자산운용의 아시아채권 부문장인 쇼 얀 호는 WSJ에 "점점 더 많은 역내 디폴트 사례가 나오면서 심리가 꺾이고 있다"며 "중국 부동산 섹터에 대한 종합적인 대출은 더 엄격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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