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배달 1건에 2만원..쿠팡이츠 vs 배민 '강남 전쟁'

이진욱 기자 입력 2021. 1. 17. 07:34 수정 2021. 1. 17.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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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 앱 배달의민족(이하 배민)과 쿠팡 이츠 간 전쟁이 라이더 배달수수료 인상으로 치달은 모양새다.

배민이 강남 지역에서 라이더의 배달수수료를 쿠팡 이츠과 비슷한 수준으로 대폭 인상하면서다.

━강남 지역 단건 배송 '번쩍 배달' 도입쿠팡이츠와 비슷한 수준으로 배달수수료 인상━배민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은 최근 강남서초점과 송파강동점 배민라이더스 라이더를 대상으로 일반 배차 시 '번쩍 배달'을 시범 도입한다고 공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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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민, 강남 지역 배달수수료 1만5000원대로 인상..단건 픽업 '번쩍배달 '도입하며 쿠팡과 정면 승부
배민라이더스. /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배달 앱 배달의민족(이하 배민)과 쿠팡 이츠 간 전쟁이 라이더 배달수수료 인상으로 치달은 모양새다. 배민이 강남 지역에서 라이더의 배달수수료를 쿠팡 이츠과 비슷한 수준으로 대폭 인상하면서다. 소속 라이더의 이탈을 방지하면서 배달 주문량이 집중된 강남 지역을 장악하겠다는 전략이다. 다만, 수수료 인상분이 소비자의 배달비로 전가될 수도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강남 지역 단건 배송 '번쩍 배달' 도입…쿠팡이츠와 비슷한 수준으로 배달수수료 인상
배민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은 최근 강남서초점과 송파강동점 배민라이더스 라이더를 대상으로 일반 배차 시 '번쩍 배달'을 시범 도입한다고 공지했다. '번쩍 배달'은 45분 이내 배달 완료를 원칙으로 하고 단건 배송만 가능하다. 기존에 배달 2~3건을 동시에 픽업하던 묶음배송은 할 수 없다. 이는 쿠팡이츠의 '치타배달'과 유사한 방식이다.

대신 배달 수수료가 높다. 라이더가 묶음 배송을 하지 못하면서 놓칠 수 있는 수익을 보장해준다는 차원이다. 배민은 이날 강남 지역 저녁 피크타임 배달 수수료를 기존 1만원 안팎에서 1만5000원대로 5000원 정도 인상했다. 여기에 날씨 상황과 거리 할증까지 붙을 경우 총 배달 수수료는 2만원대까지 올라간다. 쿠팡이츠 라이더의 배달 수수료와 엇비슷한 수준이다.

배민의 이같은 행보는 철저히 쿠팡이츠를 견제하겠다는 계산으로 풀이된다. 쿠팡이츠는 지난해 6월 등장 이후 매서운 기세로 배민을 추격중이다. 기존 업체들과 달리 한 명의 라이더가 한 건의 주문만을 처리하는 일대일 배차 시스템을 구축하고, 라이더의 배달 수수료를 대폭 인상하면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이를 보다 못한 배민이 쿠팡과 같은 전략으로 번쩍 배달을 도입하고, 배달 수수료를 올리며 정면 승부를 건 것이다.

게다가 배달 업계의 '심장'으로 통하는 강남은 배민이 놓칠 수 없는 지역이다. 강남은 기업과 음식점들이 밀집돼 배달 수요가 압도적으로 많다. 강남을 잡아야 배달 시장을 장악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강남은 배달업의 시작점이기도 하다. 배민과 쿠팡이츠는 물론, 생각대로 바로고 부릉 등 주요 배달대행플랫폼 기업들도 강남을 중심으로 사업을 확장중이다.
쿠팡 이츠.
배민, 강남 집중 공략하는 쿠팡이츠 반격…배달료 인상분 소비자 전가 우려도
배민(60%)과 쿠팡(7%)이 전체 시장 점유율 차이는 꽤 나지만, 최근 강남 지역에서 쿠팡이츠의 강세가 예사롭지 않다. 업계에선 쿠팡이츠의 강남 지역 점유율이 40%를 넘었다는 관측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쿠팡이 강남 지역에서 시장 점유율을 집중적으로 높이고 있다는 점이 배민을 자극했을 것"이라며 "마케팅 비용을 더 써서 배달 수수료를 인상하더라도 시장을 지키는 게 낫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배달 수수료 인상분을 음식점과 소비자가 부담해야 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배민이 마케팅 비용 부담이 커지면서 음식점 수수료 인상을 단행해 결국 음식점과 소비자가 돈을 더 지출해야 할 것이란 우려에서다. 하지만 배민은 이번 배달 수수료 인상분을 전적으로 부담한다는 계획이다. 음식점 수수료와 관련없는 프로모션 차원이라는 것. 반면 이번 배달 수수료 인상으로 소비자 편의성이 더 높아질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배민이 단건 배송 '번쩍 배달'을 도입하며 이전보다 더 빠르게 음식을 받을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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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욱 기자 showg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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