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올해 G7 정상회의에 문 대통령 초청 공식 발표
올해 G7(선진 7개국) 정상회의를 개최하는 의장국인 영국이 한국, 호주, 인도를 게스트 국가로 초청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에 따라 문재인 대통령이 G7 정상회의에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영국 총리실은 16일(현지 시각) 사전에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올해 G7 정상회의를 오는 6월 11일부터 사흘간 남서쪽 콘월지방의 카비스만에서 개최하기로 확정했다고 발표하며 한국, 호주, 인도 세 나라를 게스트 국가로 초청한다고 밝혔다. 비대면 방식이 아니라 정상들이 직접 카비스만에 와서 대면 회의에 참석하게 된다.
영국 총리실은 게스트 국가로 한국 등 세 나라를 초청하는 배경에 대해 “보리스 존슨 총리가 G7 정상회의를 통해 민주주의 및 기술에서 앞서 나가는 나라들과의 협력을 강화하려는 야심이 있다”고 했다. 총리실은 G7과 게스트로 초청된 세 나라를 합친 10개국의 정상들은 민주주의 체제에서 살고 있는 세계인의 60%를 대표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존슨 총리는 지난해 11월 문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G7 정상회의에 초청한다는 뜻을 전했고, 당시 문 대통령은 “초청에 감사드리며, 성공적인 G7 정상회의가 될 수 있도록 적극 영국과 협력하고 기여할 의지를 가지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G7 정상회의는 미국·일본·독일·영국·프랑스·캐나다·이탈리아 등 경제력이 가장 앞선 7개 나라 정상이 1975년부터 매년 한 차례 모임을 갖고 우호 증진을 하는 무대다. 지난해 미국이 개최할 차례였던 G7 정상회의는 코로나 사태로 취소됐기 때문에 올해 2년만에 열리게 된다.
올해 영국의 G7 정상회의는 미국의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참석할 예정이며, 바이든이 주요국 정상들과 한 자리에서 만나는 첫 무대가 될 전망이다. 영국 총리실은 “올해 G7 정상회의에서는 코로나 바이러스를 물리치고 기후 변화를 막아내는 방안 등을 논의할 것”이라고 했다.
지난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러시아 등을 포함시켜 G7을 G11 또는 G12로 확대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하지만 영국·독일·캐나다 등이 러시아의 참여를 반대했고, 유일한 아시아의 G7 멤버인 일본은 한국이 참여하게 될까봐 경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의 G7 확대안은 그의 대선 패배로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
영국의 한국·호주·인도에 대한 초청은 게스트 자격이므로 G7의 멤버를 확대하는 것과는 다르다. 한국 대통령의 G7 정상회의 참석은 전례가 있다. 2008년 일본이 홋카이도에서 개최한 G7 정상회의에 이명박 당시 대통령이 옵서버 자격으로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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