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칼 놓친 바이에른, 16R 승리로 승점 차이 벌릴까?

[골닷컴] 정재은 기자=

독일 축구계가 깜짝 놀랐다. 적이 없을 것 같던 바이에른 뮌헨 앞에 홀슈타인 킬이 등장하더니, DFB 포칼 16강 티켓을 홀랑 가져갔다. 킬과 승부차기에서 지며 포칼을 놓친 바이에른의 분위기는 안 봐도 눈에 훤하다. 그런 그들이 그나마 웃을 수 있는 기회가 왔다. 상위권이 줄줄이 패하거나 비긴 리그 16라운드다.

바이에른은 이제 좀 충격에서 헤어나왔을까. 그들은 지난 13일 저녁(이하 현지 시각) 킬의 홀슈타인 슈타디온에서 치른 2020-21 포칼 2라운드에서 승부차기 끝에 패했다. 올 시즌 목표 역시 트레블이었던 바이에른은 포칼 16강도 가보지 못했다.

어쩔 수 없이 분데스리가와 UEFA 챔피언스리그에만 집중해야 하는 상황이다. 사실 리그에서도 그리 압도적인 건 아니다. 간신히 1위에 올라있다. 지난 15라운드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전에서는 2골을 넣고 3골을 내주며 역전패를 당했다.

15라운드를 끝낸 바이에른의 승점은 33점. 다른 상위권 팀들과 승점 차이가 크지 않다. 2위 라이프치히는 32점, 3위 레버쿠젠과 4위 도르트문트가 각각 29점이다. 레버쿠젠이 득실차에서 앞서 3위에 있다.

그나마 다행인 건, 이미 그들은 16라운드를 치른 상태다. 바이에른이 휘청인 틈을 타 승점 3점을 얻고 싶었겠지만, 모두 지거나 비겼다. 도르트문트는 마인츠와 1-1, 라이프치히는 볼프스부르크와 2-2로 무승부를 기록했고 레버쿠젠은 우니온 베를린에 0-1로 졌다.

이제 바이에른의 16라운드에 모든 이목이 쏠린다. 17일 오후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프라이부르크를 상대한다.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최근 호펜하임전에서 3-1로, 쾰른전에서 5-0으로 이겨 기세등등이다. 킬에 다녀 오느라 체력적으로 지친 바이에른을 꺾기 위해 있는 힘을 다할 거다.

바이에른도 순순히 물러날 수는 없다. 최근 2연패를 기록했기 때문에 분위기 전환을 위해 프라이부르크전 승리는 필수다. 무엇보다 2, 3, 4위 팀들과 승점 차이를 벌릴 수 있는 기회다. 체력이 한풀 꺾인 바이에른 선수들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한스-디터 플리크 감독의 지도력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바이에른과 프라이부르크의 맞대결은 17일 오후에 펼쳐진다.

사진=Getty Imag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