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력 후보지 교환대상서 제외된 송현동 대토..남은 카드는?

전형민 기자 2021. 1. 17.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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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구 송현동 대한항공 사유지의 대토 부지로 유력했던 서부면허시험장 부지가 교환대상에서 제외되면서 송현동 땅을 사들여 공원으로 만들려 한 서울시의 계획이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게 됐다.

이제 업계의 관심은 서울시가 제시했던 서부면허시험장 부지를 제외한 나머지 2곳에 쏠리는 모습이다.

서울시는 지난해 LH에 비밀리에 소유 땅 3곳을 넘겼는데, LH가 그중 가장 유력한 후보로 거론돼온 서부면허시험장 부지를 교환대상에서 제외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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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서울시, 민원 등 서부면허시험장 이전 추진 어려워"
수색변전소·상암DMC·마곡SH 미매각부지 등 회자
서울 마포구 서부면허시험장 부지. © 뉴스1

(서울=뉴스1) 전형민 기자 = 서울 종로구 송현동 대한항공 사유지의 대토 부지로 유력했던 서부면허시험장 부지가 교환대상에서 제외되면서 송현동 땅을 사들여 공원으로 만들려 한 서울시의 계획이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게 됐다.

이제 업계의 관심은 서울시가 제시했던 서부면허시험장 부지를 제외한 나머지 2곳에 쏠리는 모습이다. 다만 2곳에 대해서는 서울시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 모두 보안을 유지하고 있다.

15일 국민의힘 소속 정동만 의원과 LH 등에 따르면 LH는 지난달 31일 서울시에 '서울시의 사유로 서부면허시험장 부지가 사실상 교환대상에서 제외됐다'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송현동 땅을 매입할 여력이 없었던 서울시는 그동안 LH가 우선 땅을 사도록 한 뒤 서울시가 소유한 다른 땅과 교환(대토)하는 이른바 '삼각 거래'를 추진해왔다.

서울시는 지난해 LH에 비밀리에 소유 땅 3곳을 넘겼는데, LH가 그중 가장 유력한 후보로 거론돼온 서부면허시험장 부지를 교환대상에서 제외한 것이다.

LH는 "서울시가 지역구 민원과 시의회 부동의 우려, 서부면허시험장 시설 이전 문제 등 여러 사유로 해당 부지 사업 추진이 어렵다"고 제외 이유를 밝혔다.

이어 "시 관할 부지인 만큼, 시가 현재의 어려움을 적극적으로 해소하는데 나서 준다면 사업추진을 재검토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서부면허시험장 부지가 대토 부지로 거론되자 해당 지역 국회의원과 지역 사회 등을 중심으로 반대 및 문제 제기가 이어졌는데, 이에 서울시와 LH가 부담을 느낀 것으로 풀이된다.

지중화되는 수색변전소 부지 일대 모습. © News1

서부면허시험장이 사실상 대토 부지에서 제외되면서 업계의 관심은 자연스레 서부면허시험장을 제외한 나머지 두 곳으로 쏠린다. 수색변전소 부지, 상암 DMC 미매각 부지, SH 마곡 미매각 부지, 서울의료원 부지 등이다.

수색변전소 부지는 수색 6·8·9구역에 둘러싸인 곳으로, 서울시와 한전이 지중화 작업을 계획한 곳이다. 주변이 전부 재개발 구역으로 지정돼 있어 대규모 개발을 앞뒀고, 서울과 경기 일대 주택가와 밀접하게 연결돼있다.

상암 DMC 미매각 부지와 SH 마곡 미매각 부지는 지난해 '8·4 대책' 당시 각각 2000가구와 1200가구 공급이 예정됐던 곳이다. 같은 대책에서 3000가구 공급으로 예정됐던 서부면허시험장보다 예상 공급 가구 수는 적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층고 제한 등 서울시가 규제 완화를 통해 어느 정도 가구 수를 확보할 수 있도록 하는 조건이 포함된다면 충분히 교환 가능한 대상이 될 것으로 봤다.

서울의료원 부지는 애초 800가구 공급 예정이었으나 8·4 대책에서 용도 상향 등을 통한 복합개발로 공급량을 3000가구까지 늘려 공급하기로 한 곳이다.

한편 LH와 서울시 양측은 교환대상 땅을 철저히 비밀에 부치고 있다. 인근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이다.

maveric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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