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지자체 '포스트 코로나' 대비 조직 개편 '단행'..대대적 인력 보강도

광주CBS 박요진 기자 2021. 1. 17. 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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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전라남도 '감염병관리과' 신설
행정안전부 직제 개편·인력 보강 지침에 따라 조직개편
광주시·전라남도 보건환경연구원도 '신종감염병과' 신설
광주 5개 자치구·전남 22개 시·군 인력 보강이나 직제 신설
전남 목포 평화광장에 설치된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진단검사를 받기 위해 전남도민들이 대기 중이다. 박요진 기자
코로나19 확산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광주시와 전라남도를 비롯해 광주전남지역 지자체들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하기 위한 직제 개편과 인력 보강에 나섰다.

18일 광주시와 전라남도 등에 따르면 광주시와 전라남도는 최근 '감염병관리과'를 신설하고 코로나19 확산에 원활하게 대응하기 위해 의료계(간호사) 출신 공무원을 초대 과장으로 임명했다.

앞서 지난 2020년 9월 초 행정안전부는 코로나19 2차 유행에 대비하고 질병관리청 신설 등을 계기로 감염병 대응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지침을 일선 지자체에 시달했다.

이에 따라 광주시는 지난 10일 4개 팀(감염병 정책팀·관리팀·대응팀·의약관리팀) 18명 규모의 감염병관리과를 신설했다. 광주시 감염병관리과는 코로나19를 포함한 87종의 감염병의 발생부터 대응과 관리 등의 업무를 맡고 의료기관(병원·의원 등)과 약국, 마약류를 관리한다. 전라남도 역시 지난 7일 감염병정책팀과 예방대응팀, 역학조사팀 등 3개 팀으로 구성된 감염병관리과를 운영하기 시작했다.

이밖에 광주시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 10월 연구관 1명과 연구사 5명으로 구성된 신종감염병과를 신설했다. 전라남도보건환경연구원도 감염병 조사2과를 신설하고 지난 10월 말부터 전라남도보건환경연구원 동부지원의 운영을 맡기고 있다. 이를 통해 전남 동부권에서 채취된 검체를 본원으로 옮기지 않아도 돼 보다 빨리 코로나 검사 결과를 확인할 수 있게 됐다.

광주 5개 자치구와 전남 22개 시·군 역시 감염병관리과나 감염병대응팀을 잇따라 신설했다. 광주 동구청은 4명 규모의 감염병대응계를 신설했다. 이달 초 광주 5개 자치구 중 유일하게 감염병관리과를 신설한 서구청은 역학조사팀과 방역대응팀을 새로 만들고 감염병관리팀을 보건행정과에서 감염병관리과 소속으로 변경했다. 감염병 대응 전문성을 강화하고 타 부서 직원들의 피로도를 덜어주기 위한 목적에서 이뤄진 조직개편이다.

팀장 포함 6명 규모의 감염병예방팀을 신설한 남구청은 오는 21일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갈 예정인 가운데 코로나19 업무를 분담하기 위해 본청 직원 14명을 보건소에 파견했다. 기존에 감염병예방팀을 꾸려 운영하고 있던 북구청은 기존의 118명이었던 보건소 관련 인력을 3명 늘렸으며 두암건강생활지원센터 소속 간호사 13명을 보건소에 파견했다.

감염병관리팀(17명)만 운영하던 광산구청은 15명 규모의 감염병예방팀을 신설해 현장 역학조사와 접촉자 파악 등의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기존의 감염병관리팀(8명)은 1급 감염병과 방역소독, 결핵사업 등을 맡는다.

전남 22개 시·군 중 감염병관리과가 신설된 곳은 순천시가 유일하다. 순천시는 4개 팀 20명 정원의 감염병관리과를 운영하고 있으며 확진자가 늘어날 경우를 대비해 15명을 파견근무하도록 했다. 장흥군과 영암군, 신안군은 6명에서 13명으로 구성된 감염병대응팀 등 2개 팀을 새로 구성했으며 나머지 18개 시·군은 5명에서 11명의 규모의 관련 팀 1개를 구성했다.

행정안전부가 지침을 내린 지 4개월여 만에 광주전남 모든 지자체에 감염병관리과나 역학조사팀(감염병대응팀)이 설치됐지만 인원 증원 등의 뚜렷한 기준이 없다는 점은 과제로 지적된다. 특히 자치구와 시·군에 신설되는 조직에 대한 인원 관련 규정이 별도로 없어 지자체에 따라 2배 이상 차이가 나기도 한다. 실제로 전남의 경우 인구가 많고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2위부터 5위를 기록 중인 시 4곳은 대응팀 1개를 꾸린 반면 누적 확진자(지난 15일 오후 4시 기준)가 1명인 장흥군과 신안군(1명)은 2개팀을 꾸렸다. 장흥군과 영암군의 관련 팀 근무 인원은 4개 시에 비해 3배 이상 많거나 동일하다.

감염병 상황에 원활히 대응하기 위해서는 지역 실정에 맞는 인력 구성과 직제 개편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전라남도 진미 감염병관리과장은 "초대 감염병관리과장을 맡은 만큼 코로나19 등 감염병 종식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갑작스러운 조직 개편과 인력 보강으로 정리되지 않은 사항들은 최대한 빨리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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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CBS 박요진 기자] truth@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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