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공화국' 풍자한 한국 가곡 탄생
[앵커]
우리 사회 최대 이슈인 부동산 문제를 정면으로 다룬 '가곡'이 나왔습니다.
치솟는 아파트값과 층간소음, 또 경비원에 대한 갑질 문제까지 '아파트 공화국, 대한민국'의 온갖 세태를 신랄하게 풍자했습니다.
보도에 김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시내 아파트 평균가격 헐~ 십억 얼마를 일해야 장만할 수 있을까
영화 '모던 타임즈'를 본떠 만든 영상입니다.
찰리 채플린으로 변장한 성악가가 빠른 2분의 2박자 피아노 반주에 맞춰 경쾌하게 노래합니다.
중후한 바리톤 음색으로 음을 하나하나 스타카토로 끊어 부르는 노래는 중독성이 짙습니다.
형식은 가볍지만, 가사는 무겁습니다.
이공이공 최저 시급 팔천오백구십 원 한 달을 일 해도 이백도 안돼 십 원도 안 쓰고 삽십 년을 모으면 그제야 육억사천 다시 태어나면 살 수 있을까
고급 아파트에서 논두렁 위 아파트까지, 선분양과 층간소음, 경비원, 택배 기사 등 아파트와 얽힌 세태를 담은 노래 15곡과 피아노 전주 7곡으로 된 연가곡입니다.
현대 한국 사회 문제를 다룬 첫 한국 가곡이라는 평을 받고 있습니다.
[류재준 / 작곡가 겸 연출감독 : 제가 만든 것은 우리 삶을 투영한 거예요, 제 음악에. 아파트라는 소재를 가지고.]
음도 듣기 쉽고 내용도 이해하기 쉽지만, 구상부터 완성까지는 5년 이상 걸렸습니다.
'아파트 공화국'을 풍자하기 위해 12개 음정 중 단 4개 음만으로 화음을 짠 작곡법도 독특합니다.
[류재준 / 작곡가 겸 연출감독 : 돈을 아껴야지 아파트를 살 수 있는 것처럼 저도 그래서 음을 아낀 거예요. 그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준 거예요. 돈을 아끼는 것처럼 나는 음을 아끼겠다.]
이번 연가곡은 올여름 음반 발매에 이어 새로운 형태의 '가극'으로 무대에 오릅니다.
YTN 김상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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