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문 연 겨울리조트 짜릿한 어트랙션 중무장 [최현태 기자의 여행홀릭]
용평리조트 스노우랜드 새로 오픈/데굴데굴 굴러가는 크레이지롤러·롤러코스터 짚트랙 아찔/곤지암리조트 국내 최초로 360도 회전 ‘FUN 슬로프’/대명비발디파크 ‘토네이도 썰매’ 짜릿/엘리시안 강촌 눈썰매장 전자동 리프트 추가/정선 하이원 스키장 국내 최고·최장 익스트림 래프팅 새로 선보여
쾌속으로 설원을 질주하는 짜릿함과 환상적인 회전 묘기. 스키와 스노보드처럼 가슴을 뛰게 하는 겨울 스포츠가 또 있을까. 보는 것만으로도 짓눌렸던 스트레스는 모두 날아간다. 올겨울에는 이런 모습을 보지 못할 뻔했다.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지난달 24일 스키장 영업을 전면 중단시켰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 4일부터 다시 영업이 재개돼 겨울만 손꼽아 기다린 스키와 스노보드 마니아들에게 숨통을 틔워줬다. 특히 이번 겨울에는 리조트마다 앞다퉈 스릴 넘치는 다양한 어트랙션을 새로 선보여 가족단위 이용객들은 스키나 스노보드를 타지 않더라도 신나는 눈 세상을 맘껏 즐길 수 있다.
#스노우랜드 새 오픈 더욱 신나는 용평리조트
2020년 월드스키어워즈에서 ‘대한민국 베스트 스키 리조트상’을 7년째 수상한 용평리조트는 올겨울 기존 스키와 스노보드 외에 더욱 짜릿하고 스릴 넘치는 즐길 거리로 중무장한 새로운 겨울 테마마크 ‘스노우랜드’를 오픈했다. 스노우랜드는 젊은층과 가족 단위 고객을 위한 신개념 테마파크로 눈썰매, 짚트랙, 크레이지롤러, 스노점핑 등으로 이뤄졌다.
특히 롤러코스터형 짚트랙이 눈에 띈다. 국내 최장으로 총 300m를 자랑하는 스노우랜드 짚트랙은 스카이 패러글라이딩 의자 역할을 하는 하네스(조종석)가 장착돼 안전하게 낙하산에 매달린 것 같은 모험을 즐길 수 있다. 직선으로 활강하는 기존 짚트랙과는 완전히 다르다. 나무 사이를 아슬아슬하게 지나며 급회전하는데 마치 롤러코스터를 타는 것처럼 몸이 반대방향으로 튕겨나가는 듯한 무시무시한 스릴을 선사한다.
크레이지롤러는 온몸이 거꾸로 뒤집혀지니 각오를 단단히 해야 한다. 슬로프 상단 출발선부터 튜브가 데굴데굴 돌고 돌며 굴러 내려가니 비위가 약한 이들은 속까지 뒤집어질 수 있다. 또 썰매튜브를 타고 내려가다, 점프대를 통해 하늘 높이 멋지게 날아오르는 스노점핑도 처음 맛보는 아찔함을 경험하게 된다. 또 7명이 시작점에서 동시 출발해 눈 위를 활강하는 170m 메인 썰매장과 2인용 튜브 썰매장, 가족썰매장, 스노카트도 마련돼 가족단위 이용객들에게 큰 인기다.
#360도 회전 FUN슬로프·토네이도 썰매 ‘짜릿’
곤지암리조트는 국내 최초로 슬로프에 360도 회전이 가능한 ‘FUN 슬로프’ 구간을 새로 선보였다. 초중급 휘슬 슬로프 내 대형 어트랙션 구조물을 설치해 360도 회전으로 재미를 더했고 터널 내 빅커브 및 웨이브 슬로프 조성으로 이색적이고 즐거움이 가득한 스키를 즐길 수 있다.
곤지암리조트 스키장은 총 연장 6.8km, 평균 100m의 9개면 광폭 슬로프를 보유해 스키어와 보더들이 자신의 수준과 취향에 맞게 다이내믹한 스키를 즐길 수 있다. 더욱 쾌적하고 안전한 스키 환경 조성을 위해 국내 최초로 시행 중인 ‘슬로프 정원제’도 동 시간대 최대 7000명에서 올해는 2500∼3500명으로 대폭 제한했다. 슬로프 내 인원을 한정하기 위해 시간당 발권 인원도 500~700명 수준으로 탄력적으로 관리한다. 특히 올해는 슬로프 정원제를 눈썰매장에도 확대 적용했다.
대명비발디파크는 스노위랜드에 신규 어트랙션 ‘토네이도 썰매’를 새로 선보였다. 그동안 눈썰매에서는 볼 수 없던 역대급 경사도를 자랑한다. 4인용 튜브를 타고 경사 25도의 120m 슬로프를 활강하는 어트랙션으로 남녀노소 누구나 재밌게 즐길 수 있다. 여기에 래프팅 보트를 타고 눈 위를 활강하는 기존 래프팅 썰매의 슬로프 길이도 기존 120m에서 250m로 두 배 이상 대폭 연장했다. 계곡 급류 보트의 느낌을 살려 더 오래 탈 수 있으면 좋겠다는 이용객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했다. 스키장에서는 시즌권자 본인 인증 때 얼굴 대신 손바닥 정맥으로 확인하는 방식이 도입됐다. 또 모바일 렌털 시스템 도입으로 신분증을 맡길 필요가 없어지는 등 불필요한 접촉도 최소화했다.
초보자들이 스키 타기 좋은 곳으로 입소문난 엘리시안 강촌 스키장은 ‘스노우힐 & 펀파크’ 시설을 대폭 보강했다. 눈썰매장을 비롯해 다이내믹한 스릴을 맛볼 수 있는 튜브 썰매가 함께 어우러져 있는 놀이공간으로 전자동 리프트를 추가해 튜브를 들고 올라가는 수고를 덜었다.
정선 하이원 스키장 스노우월드도 더욱 짜릿하게 변신했다. 스노우월드는 여럿이 함께 타는 래프팅 썰매, 빙글빙글 돌며 속도감을 즐길 수 있는 튜브썰매, 수정처럼 빛나는 얼음 미끄럼틀, 나만의 눈사람을 만들어볼 수 있는 어린이 놀이터 등으로 꾸며졌는데 익스트림 래프팅을 새롭게 선보였다. 스키장 정상인 해발 1340m 하이원탑에서 출발해 550m를 질주하는 국내 최고 높이, 최장 길이를 자랑하는 눈썰매 코스다.
최현태 기자 htcho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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