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초점] 미리 보는 文대통령 신년 기자회견

허주열 2021. 1. 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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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이 오는 18일 열린다.

문 대통령은 지난 11일 신년사 이후 별도의 외부 일정을 잡지 않고, 내부 일정도 최소화하면서 기자회견 답변 준비에 몰두했다.

한편 고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은 재임 중 각 150회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임기가 얼마 남지 않은 만큼 문 대통령은 이명박 전 대통령 기자회견 횟수(20회)에도 못 미치는 직접 소통을 한 뒤 임기를 마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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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관계자들이 지난 15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2021 신년 기자회견을 준비하고 있다. 오는 18일 열리는 신년 기자회견은 온·오프방식으로 진행된다. /뉴시스

기자 120명 온·오프라인 화상연결 참여…방역·백신·부동산·외교 등 현안 질의 쏟아질 듯

[더팩트ㅣ허주열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이 오는 18일 열린다. 취임 후 다섯 번째 기자회견이다. 언론인과의 대담, 국민과의 대화까지 포함하면 문 대통령이 직접 소통에 나선 것은 이번이 일곱 번째다. 이번 기자회견은 '코로나19' 3차 대유행 상황을 고려해 온·오프라인 화상연결 기자회견이라는 새로운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청와대 춘추관 현장 참여 기자 20명, 화상연결 참여 기자 100명 등 총 120명의 내·외신 기자들이 참여한다.

현장과 화상에 참여하지 못한 청와대 출입기자들을 대상으로 온라인 채팅 질의도 진행할 예정이며, 질의는 '방역·사회', '정치·경제', '외교·안보' 분야로 나눠 진행된다. 질의 대상자는 사전 논의 없이 문 대통령이 즉석에서 사전에 배부된 손 팻말을 드는 기자들 중에서 임의로 선정한다.

문 대통령은 지난 11일 신년사 이후 별도의 외부 일정을 잡지 않고, 내부 일정도 최소화하면서 기자회견 답변 준비에 몰두했다. 사실상 임기 마지막 해인 집권 5년 차를 맡은 문 대통령 앞에는 △코로나19 3차 대유행 차단 △조속하고 안전한 백신접종 △부동산 문제 해결 △남북관계 회복 △바이든 미국 행정부와의 관계 설정 등 현안이 가득 쌓여있고, 이에 대해 다양한 질문이 쏟아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신율 명지대 교수도 통화에서 "당면한 현안인 코로나19 방역 및 백신 논란, 부동산 문제, 북한과 관련한 질문들이 많이 나올 것 같다"고 예상했다. 신 교수는 이어 "지금 하는 선별적, 일시적 재난지원금 지급이 소상공인 등 취약계층의 삶을 어느 정도 지탱할 것이라 보는지, 또 K-방역의 성과는 국민과 의료진이 만든 것인데 그것을 정부 성과로 홍보한다고 인식하는 이들이 많은 것에 대한 견해도 궁금하다"고 했다.

문 대통령이 지난해 1월 14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하는 모습. /뉴시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미국의 권력 이양기에 바이든 행정부, 대한민국 외교부가 북핵 문제와 관련해 어떤 이야기를 해왔는지 국민께 설명해줬으면 좋겠다. 또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총비서'가 된 것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는 등도 묻고 싶다"며 "다음 달 접종 시작을 예고한 백신의 안전성에 대해서도 어떻게 파악하고 있는지, 혹시 문제가 생겼을 때 대응 매뉴얼은 있는지 등이 궁금하다"고 말했다.

박 정치평론가는 이어 "국민의 눈높이에서 궁금한 질문을 품격 있게 묻고 답하는 기자회견이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고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은 재임 중 각 150회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문 대통령의 직접 소통 횟수는 '불통 대통령'이라 비판했던 박근혜 전 대통령(5회)과 비슷한 수준이다. 임기가 얼마 남지 않은 만큼 문 대통령은 이명박 전 대통령 기자회견 횟수(20회)에도 못 미치는 직접 소통을 한 뒤 임기를 마칠 것으로 보인다.

박 정치평론가는 "문 대통령의 소통 횟수가 적은 것은 집권하면서 자신감이 많이 줄어든 결과로 보인다. 가장 공을 들였던 남북관계, 일자리 문제 등 국정 운영이 의지만큼 성과를 만들지 못하는 것에 대한 답답함, 대통령이 무슨 말을 해도 야당이 비판하는 것에 대한 부담감 등에 국민과의 소통을 주저한 것 같다. 문 대통령도 국민께 죄송한 마음을 갖고 있을 것"이라면서도 "소통을 잘하겠다는 국민과의 약속을 제대로 이행하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이 크다"고 했다.

sense83@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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