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수로 3천억원 비트코인 버린 남성 "매립지 파게 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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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수로 2억7300만달러(약 3000억원) 가치의 비트코인이 든 하드 드라이브를 버린 영국 웨일스의 한 남성이 25%인 7000만달러(770억원) 주겠으니 쓰레기 매립지를 파게 해달라고 제안했다.
그는 이 사실을 잊고 있다가 비트코인 가치가 오르자 찾아보고는 실수로 하드 드라이브를 쓰레기와 함께 버린 것을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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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실수로 2억7300만달러(약 3000억원) 가치의 비트코인이 든 하드 드라이브를 버린 영국 웨일스의 한 남성이 25%인 7000만달러(770억원) 주겠으니 쓰레기 매립지를 파게 해달라고 제안했다.
16일 CNN에 따르면 IT기업 직원인 제임스 하월스라는 남성은 2013년 6~8월 사이 갖고 있던 비트코인 7500개를 버렸다. 하월스는 비트코인의 가치가 거의 없을 때인 2009년부터 이를 채굴해 갖고 있었다.
그는 이 사실을 잊고 있다가 비트코인 가치가 오르자 찾아보고는 실수로 하드 드라이브를 쓰레기와 함께 버린 것을 깨달았다. 비트코인 가격이 최근 더욱 하늘 높은 줄 모르며 치솟자 그는 웨일스의 뉴포트 시의회를 찾아가 하드 드라이브가 묻힌 것으로 보이는 쓰레기 매립지를 팔 수 있도록 허가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대신 비트코인 가치의 25%를 지역 주민들이 나눠 가질 수 있도록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25%는 7000만 달러(770억원), 즉 31만6000명 뉴포트시 시민 일인당 26만원을 줄 수 있는 금액이다.
하드가 없어진 것을 안 것은 총액이 약 900만 달러일 때였다. 현재 비트코인 한 개는 3만5000달러가 넘어 그가 잃어버린 비트코인 총액은 2억7300만달러다.
하지만 당국은 환경 문제 등을 들며 제안을 거절했다. 당국은 "매립지를 파고 쓰레기를 저장하고 다시 처리하는 비용이 수백만 파운드에 달할 수 있다"면서 "하드를 찾을 수 있거나 찾아도 여전히 잘 작동할 것이라는 보장도 없이 매립지를 팔 수는 없다"고 밝혔다.
ungaunga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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