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이란 협상 제자리에 선박 억류 장기화..'동결자금' 해법 난감
이란, '환경오염 문제' 주장..증거 제시 안 해
'7조 원대 동결자금과 연관' 시각이 지배적
[앵커]
외교차관이 이란을 방문하고 돌아왔지만 억류된 우리 선박은 좀처럼 풀려날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이란 측 공식입장과 달리 결국은 자금 동결 문제와 연계된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인데, 그런 만큼 해법은 더 찾기가 어렵습니다.
김도원 기자입니다.
[기자]
이란에 우리 선박이 나포된 지 열흘이 훌쩍 지났습니다.
최종건 외교부 차관이 이란을 방문해 다각적인 협상을 벌였지만 가시적인 성과는 없었습니다.
이란은 환경오염과 관련된 순전히 기술적인 문제라고 주장하면서도, 증거는 제시하지 않고 있습니다.
공식적으로는 부인하고 있지만, 결국 동결된 원화 자금 문제와 연관됐다는 관측이 지배적입니다.
[최종건 / 외교부 1차관(지난 14일) : 선박과 관련된 사안과 자금 관련 사안은 연계가 되어 있지 않습니다. 그러나 상황적으로나 시간적으로 이것이 유사한 시기에 발생된 일들이라…]
이란은 공개적으로 동결자금에 대한 불만을 강하게 제기하지만, 주장은 엇갈립니다.
동결자금을 통한 구급차 구매를 두고 이란은 필요 없다고 한 데 대해 외교부는 원래 이란 측이 제안한 방안이라고 해명했습니다.
또, 이란 측은 동결자금의 이자도 못 받고 있다고 불만을 나타낸 것과 달리 실제로는 지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의 제재로 최근 이란의 경제난이 심각해진 데다, 오는 6월 대선도 다가오고 있어 국민의 관심을 돌리기 위한 선전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문제는 자금 동결의 원인인 미국의 제재를 우리 의지만으로 해결하기 어렵다는 겁니다.
때문에 선박 억류 사태가 예상보다 길어질 수 있을 것으로 우려됩니다.
선박의 환경오염 혐의에 대해 이란 측은 구체적인 사법절차 진행 방식이나 기간을 설명하지 않으면서도, 혐의가 입증될 경우 벌금 부과가 가능하다고 거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외교부는 현지 선원들과의 영사접견을 더 자주 하면서 억류 해제를 위해 노력 한다는 계획입니다.
YTN 김도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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