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백신 부족 비상..인도, 대규모 접종 개시
[앵커]
인구 천만 명이 백신 접종을 마친 미국은 접종 속도를 끌어올리고 있지만 공급망에 차질을 빚으면서 곳곳에서 백신 부족 사태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정부가 비축 물량을 풀겠다고 말했지만 이미 재고가 소진된 것으로 드러나면서 주지사들이 분노하고 있습니다.
인구 대국 인도에서는 우선 접종자가 3억 명에 달하는 대규모 백신 접종이 시작됐습니다.
이여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사망자가 늘고 있는데 백신 접종이 더디다는 비판에 지난 12일 미국 정부는 비축하고 있는 2차 접종 물량을 서둘러 공급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앨릭스 에이자 /美 보건복지부 장관 (지난 12일) : 2차 접종 물량으로 백신을 비축하지 않고 주 정부별로 필요한 백신 물량을 주문받아 전량을 공급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백신 비축량이 이미 바닥난 것으로 드러나자 주지사들은 트럼프 행정부에 속았다며 맹비난했습니다.
위스콘신 주지사는 정부가 이미 재고가 소진된 상태에서 비축분을 풀겠다고 말한 데 대해 뺨을 맞은 듯한 모욕감을 느낀다고 말했습니다.
[토니 에버스 / 위스콘신 주지사 : 위스콘신 주민들이 한 방 맞은 거나 다름없죠. 왜 정확하지 않다는 걸 알면서 그런 약속을 하는지 솔직히 모르겠습니다.]
정부의 약속을 믿고 접종 대상자를 확대하겠다고 공언했던 오리건 주지사도 분노했습니다.
[케이트 브라운 / 오리건 주지사 : 분명히 말씀드리는데요, 이건 국가 단위의 사기입니다.]
인구 밀도가 가장 높은 뉴욕에서는 다음 주쯤 백신이 고갈될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뉴욕의 마운트시나이 병원은 예약된 접종을 취소했고, 다른 의료기관에서는 신규 접종을 보류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 질병통제예방센터 CDC는 "영국발 변이가 3월 미국을 점령할 수도 있다"고 경고해 우려를 더했습니다.
미국에 이어 확진자 수가 두 번째로 많은 인도에서는 대규모 백신 접종이 시작됐습니다.
의료진과 50대 이상 등 우선 접종 대상자 수만 3억 명에 이릅니다.
YTN 이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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